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정주영 회장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정주영 회장은 60세를 넘긴 나이에 조선소 건립과 함께 경부고속도로 건설, 중동 진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 공항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은 물론 88 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초대형 공사가 10년 넘게 줄기차게 이어졌고 특히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당시 국가 예산의 24%에 해당하는 금액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정주영 회장은 휴가는 커녕 한국에 잠시 머물 수 있는 시간조차 부족할 만큼 초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신입사원 하계 수련회에서 씨름을 즐기는 일을 빼놓지 않았다.
노인의 나이로 청년 못지않은 저력을 뽐내는 정주영 회장의 건강 비결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덕분에 온몸의 피를 젊은 사람의 피로 수혈해 회춘하는 ‘피돌이’를 외국에서 받고 온다는 괴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1992년 정주영 회장은 경영을 내려놓고 돌연 정계로 뛰어들었다. 순식간에 1,200만 명의 당원이 모였고 제3정당에 오르는 기세를 펼치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방했다.
이후 정계에서 물러난 정주영은 5년 만에 평생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 500여 마리의 소가 실린 차량 행진을 이끌고 나섰다. 어릴 적 소 판 돈을 훔쳐 서울로 가출했던 정주영은 500마리를 더한 501마리의 소를 이끌고 평생을 품고 온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고향이 위치한 북한으로 향했다.
김정일과 막걸리 회담을 마친 정주영이 돌아온 뒤 금강산 여행길이 열렸다.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 “120살까지 살 것이다.”라는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던 정주영은 1999년 6차 방북을 앞두고 부쩍 쇠약해진 모습으로 언론 앞에 섰다. 방북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01년 3월, 정주영은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 부전증으로 사망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