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엄지원의 결혼식이 폭우로 엉망이 됐다.
1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열아홉 순정’, ‘불굴의 며느리’, ‘백년의 유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을 집필한 구현숙 작가의 신작으로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산후조리원’, ‘작은 아씨들’, ‘잔혹한 인턴’, ‘트렁크’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엄지원은 남편을 잃은 뒤 독수리술도가를 이끌게 되는 마광숙 역을 맡아 작품의 중심축이 된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대본을 보고 영화 ‘러브 액추얼리’를 떠올렸다고 말한 최상열 감독은 연출의 방향성을 다양한 사랑 이야기에 맞췄다고 밝혔다. ‘분산 투자’라는 최상열 감독의 표현처럼 엄지원과 안재욱, 최대철과 박효주, 김동완과 유인영 등이 각 커플 개성에 맞는 차별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마광숙(엄지원)은 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필 무장강도가 우체국에 들어왔다. 강도가 마광숙의 등에 총을 겨누며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 중에 마침 택배 업무를 보러 온 오장수(이필모)가 우체국에 등장했다. 오장수는 인질로 잡혀 있는 마광숙을 보고 강도에게 소화기를 뿌려 공격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마광숙이 오장수에게 총을 겨눈 강도를 카트로 밀쳤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 전 오장수의 동생들과 만났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독수리술도가 형제들은 마광숙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고, 마광숙은 “계속 빤히 쳐다보시니 제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됐다”면서도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동생들과 친해졌다. 막걸리를 들이키며 “저도 제 주량을 모르겠다”고 말하는 마광숙에 동생들은 “독수리술독 안주인으로 완벽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흥수는 두 사람에게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이라니. 어쩌다 그렇게 풀 악셀을 밟게 됐냐"라고 물었다. 이에 마광숙은 "매주 수요일 형이 한 주도 안 빠지고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에 왔다. 요즘 세상에 '웬 손 편지' 싶어서 별종이라 싶었다“면서 ”그런데 편지에 적힌 이름을 보니까 비슷한 이름이 형제 같았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오장수는 마광숙에게 "객지에서 고생하는 동생들 무탈하길 기도하라는 마음으로 쓴 건데 정성을 들여야죠"라고 말했다. 마광숙은 그런 오장수의 섬세함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됐다고 밝혔다.
드디어 결혼식 날이 밝았다. 마광숙은 오장수에 "우리 신랑 엄청 쫄았네, 눈에 힘 딱 주고 당당하게 입장해요, 장수 씨 옆엔 내가 있잖아요"라고 응원했다.
하지만 야외에서 진행된 결혼식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신랑 입장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 마광숙이 신부 입장을 하려는 순간 천둥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하객들은 폭우를 피해 모두 자리를 급하게 떠나갔고, 마광숙은 "날씨가 갑자기 왜 이래, 이게 뭐야"라고 울먹이며 험난한 미래를 암시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