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싱글맘 가수 정수연이 트로트 요정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여정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5승 가수끼리 펼치는 왕중왕전 경연을 준비하던 신성은 어머니의 뇌출혈 진단을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버지 뇌졸중에 이어 연이어 찾아온 불행에 신성은 경연을 포기할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PD와 어머니의 설득으로 왕중왕전에 출연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신성은 트로피를 들고 바로 병상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하지만 병상은 비어있었고 신성은 철렁하며 의료진을 찾았다. 아들의 왕중왕전 우승 소식에 힘을 얻은 어머니는 재활실에서 스스로 걸음을 떼고 있었고 신성은 어렵게 이룬 가수의 꿈이 결국 가족들을 일으킬 힘이 됐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가수 정수연 역시 노래 경연 프로그램 출신이다. 주제에 맞춰 경연곡을 부르는 결승 무대의 주제 ‘어머니’가 공개되자 정수연은 고민 없이 인순이의 ‘엄마’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정수연은 객석에서 딸의 무대를 보고 오열할 어머니가 걱정돼 평소보다 더 많은 연습과 마음가짐을 갖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승 무대에 올라 눈 앞에 자리한 어머니와 눈이 마주친 순간 울컥할 수 밖에 없었고 정수연은 애써 다른 곳을 바라보며 노래에 집중했다.
노래에 심취한 정수연은 어머니를 보지 않아도 느껴지는 뜨거운 감정에 굴복했고 “1등이고 뭐고 엄마를 위해 부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오열하고 있는 어머니를 마주한 정수연은 엉엉 울면서 무대를 마쳤고 감동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탄탄대로를 예상했던 정수연은 코로나19에 발목이 붙잡힌다. 예정됐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고 우승 계약에 묶여 개인 행사도 뛰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자 정수연은 “차라리 우승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라며 암담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이경애의 조합으로 스타들의 솔직한 속내와 함께 살아가며 성장하는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에게 공감을 전해준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