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가 지난 26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성료했다.
김소월의 시를 활용한 아름다운 가사와 서정적인 선율의 음악으로 역사적 아픔과 희망을 전한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창작 초연 무대를 마무리했다.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스토리움 우수스토리로 선정된 이성준 작가의 ‘붉은 진달래’를 원작으로 하며, 2024 스토리움 우수스토리 매칭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작한 뮤지컬이다.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은 원작의 스토리와 감동을 뮤지컬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관객들을 만났다.
작품은 1923년 간토대학살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선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일제강점기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투쟁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정시인 김소월의 시를 테마로 한 최초의 작품으로, 김소월 시인의 시를 극 전개에 활용하며 그의 시를 노랫말로 사용해 시구와 음악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광복 80주년과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 발간 100주년을 맞은 올해 초연되며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조국 독립을 위해 싸웠던 젊은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탄탄한 서사로 그려내 시의 적절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한 것. 특히,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시인 ‘진달래꽃’, ‘초혼’, ‘풀따기’ 등의 시를 작품 내에 적절하게 녹여내며 김소월 시만의 문학적 가치를 적절히 활용해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배우 성태준, 한수림, 김우혁, 김진철, 고운지, 황시우, 백종민 등 전 출연진의 섬세한 연기력과 아름다운 음색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모든 배우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이는 곧 역사적 사실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과 예술적 감동을 동시에 전해지게 했다.
한편, 관객들의 호평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린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1월 10일 개막해 지난 26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사진=스튜디오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