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김정현이 습격을 당했다.
25일 방송된 KBS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청렴 세탁소와 지승그룹 가족의 끈질긴 인연, 캐릭터 간의 케미가 ‘다리미 패밀리’만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이다림(금새록)은 실명 위기에 처했다. 퇴행성 희귀 망막염을 앓고 있었던 것. 다행히 이다림의 눈을 치료할 방법이 나왔지만, 8억이나 되는 치료비에 이다림과 가족들은 좌절했다. 이다림은 엄마 고봉희(박지영 분)에 눈 치료 포기 의사를 전했고 다른 자녀들인 이무림(김현준 분), 이차림(양혜지 분)은 이다림의 수술비를 두고 반대했다. 하지만 길례(김영옥 분)와 만득(박인환 분)이 산에 묻힌 거액을 찾아내면서 이다림은 극적으로 눈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게 됐다.
한편 대학 시절 만난 여자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지승돈(신현준)은 차태웅(최태준)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력을 회복한 이다림은 지승돈의 비서로 일하게 됐다. 서강주(김정현)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으며 뉴욕영화학교를 동시에 다닌 것이 발각되며 좌천됐고 결국 집, 회사에서 모두 쫓겨났다. 서강주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이다림의 가족이 어머니 백지연(김혜은 분)의 돈을 훔쳤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다림의 눈을 치료하기 위해 100억을 훔친 박지영과 조부모의 행각은 다른 가족들에게 점차 덜미가 잡혔다. 100억 강도 사건을 맡은 경찰서장이자 고봉희의 사돈인 윤미옥(김선경 분)은 고봉희 가방 안 현금에서 훔친 돈의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고봉희를 긴급체포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서강주는 사업으로 번 돈 100억을 급하게 으악산에 다시 묻었다. 결국 고봉희는 혐의없음으로 풀려났지만, 백지연은 탈세범으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하지만 윤미옥은 이무림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세탁소 식구들의 범죄 행각을 모두 알게 됐다. 세탁소 식구들이 이사하는 날 윤미옥은 고봉희 뿐만 아니라 이만득, 안길례 그리고 직무 유기죄로 이무림까지 체포했다. 이다림, 이차림, 이미연은 장물 보관 및 취득 혐의를 받았다.
서강주는 직접 경찰서에 나가 자신 또한 공범이라고 말했다. 백지연은 경찰소에 나타나 "세탁소 사람들 엄하게 벌해주세요, 봐주지 마시고 제대로 조사해서 싹 다 벌 받게 해주세요, 합의 없다"라고 말했다. 서강주는 "엄마, 나 감옥 갈지도 모르는데, 면회는 올 거지"라고 담담히 물었다.
백지연은 화를 내며 서강주의 머리를 때렸다. 하지만 서강주는 "나 다림이랑 안 헤어질 거다, 내가 왜 헤어져야 해, 엄마가 신고한다고 해서 엄마 협박 들어준 건데 그 협박 이제 아무 의미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림이 사랑하는 게 죄야? 엄마만큼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엄마가 이렇게 싫어하면 어떡하냐"라고 말했다.
얼마 후 100억 절도 사건에 대해 재판이 진행됐다. 이무림은 경찰 공무원으로서 본인이 수사중인 사건의 범인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직무 유기로 1년 간 자격이 정지됐다 .
이다림, 이차림, 이미연(왕지혜), 남기동(조복래)은 단순 가담자로, 무죄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100억을 실제로 훔친 이만득, 안길례, 고봉희는 실형을 피할 수 없었다. 세 사람은 원금을 되돌려줬고, 돈을 실제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참작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서강주는 그럼에도 이다림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이다림이 새롭게 구한 일터로 찾아갔다. 그러나 이다림은 “우리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다 교도소에 있어. 그런데 내가 널 어떻게 봐. 내 애쓰는 거 그만해. 두 집안 이제 서로 엮이지 말자”라고 돌아섰다.
하지만 서강주는 “너 아직 나 좋아하잖아. 얼마나 티 나는데. 네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마빡에 다 써있다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넌 왜 네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냐? 왜 그렇게 부지런히 속이고 사는 거야. 나 매일 찾아올 거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다림은 “이게 어떻게 구한 일인데. 나 이 알바도 못하게 할 거야? 그게 사랑이야? 먹고 살게 해줘. 이제 끝난 사랑 타령, 그런 거 할 여유 없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서강주의 운명은 평탄치 않았다. 백지연과 강주는 100억을 받아 이동하던 중 러브캐피탈 직원들의 습격을 받았다.
서강주는 엄마와 돈을 지키려다 러브캐피탈 직원에 폭행을 당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서강주는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서강주의 모습을 비추며 드라마는 엔딩을 맞았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