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은가은 박현호 예비부부가 환상호흡을 자랑했다.
25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25 신년기획 2탄: 설맞이 가족 특집'으로 박영규X조아나 부녀, 우연이X마커스 강 모자, 조명식X알리 부녀, 이상호X이상민X김자연 가족, 은가은X박현호 예비부부 등 스타들과 그 가족들이 총출동했다.
물보다 진한 피를 공유한 가족 특집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찰떡 호흡을 엿볼 수 있었다. 당연하게 여기기 쉽지만,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가족애가 이번 '불후의 명곡' 무대를 찬란하게 수놓았다.
박영규X조아나 부녀는 Javier Solis의 'Maria Elena', 우연이X마커스 강 모자는 혜은이의 '열정'을, 조명식X알리 부녀는 임재범의 '비상'을 선곡했다. 이상호X이상민X김자연 가족은 박주희의 '자기야', 은가은X박현호 예비부부는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로 무대를 펼쳤다.
특히 딸 조아나 양과 함께 출연한 박영규는 손가락을 네 개 펴 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박영규는 “제가 네 번째 결혼 만에 딸을 하나 얻었는데 한국 무용을 한다. 전국 콩쿠르 대회에 나가서 대상도 받았다”라며 “지금도 나보다 더 안 떤다. 긴장되냐 물었더니 ‘아빠나 잘하세요’라고 하더라”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조아나 양은 아빠 박영규에 대해 “약간 무뚝뚝하신 부분이 있는데 친절한 부분이 더 부각되는 거 같다. 버팀목 같은 아빠입니다”라고 또박또박 대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MC 이찬원이 “따님이 아빠보다 말을 더 잘한다”라며 칭찬하자, 박영규는 “참 차분하다, 시크하고”라고 딸의 ‘차도녀’ 면모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25세 연하의 아내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영규는 “아내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라고 말하고, 조아나 양은 “엄마가 ‘아빠와 추억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는 했지만, 진열대에 트로피 놓을 자리를 마련해 두고 계시더라”라고 받아치며 우승을 향한 욕망을 드러냈다. 박영규 역시 트로피 욕심을 내며 딸을 향해 “잘하자”라며 독려했다. 이를 들은 이찬원은 “아빠만 잘하시면 된다”라고 언급해 박영규를 어질어질하게 만들었다.
특히, 조아나 양은 아빠 박영규가 배우라는 말을 듣고 “당시 나는 배우는 박보검, 송중기밖에 몰랐다”라고 말하며 박영규에게 ‘의문의 1패’를 선사해 토크 대기실을 뒤집어 놓았다. 이를 들은 박영규는 내내 조아나 양의 시크하고 냉철한 면모를 언급하며 딸과 티키타카를 시전했다.
이날 트로트 금수저 우연이, 마커스 강 모자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이찬원은 우연이, 마커스 강 모자를 "두 분은 음악, 트로트 금수저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우연이는 아들에 대해 " 벨벳 저음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보석 같은 목소리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어 "어렸을 때는 노래를 하는지 서른 살까지도 몰랐다. '미스터 트롯' 나갈 때까지도 노래를 좋아하는지 꿈을 몰랐다. 12살 때부터 미국에서 살아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다. '미스터 트롯'을 하면서 왔다갔다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마커스강은 ‘우연히’를 부른 가수 우연이의 아들이다. 지난해 3월 종영한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가창력은 물론 연주와 편곡이 가능한 다재다능한 면모를 드러내 주목받았다.
은가은과 박현호는 '예비부부'의 자격으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 예비 부부는 결혼 날짜를 묻는 질문에 "4월 12일에 한다"라며 수줍게 인사한다. 스페셜 MC로 나선 박현빈이 "이찬원이 두 분 결혼하실 때 사회와 축가는 물론이고 혼수까지 해준다고 했다더라"라고 운을 떼자, 은가은은 "소파랑 냉장고를 안 사고 있다"라며 흡족한 미소를 띄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찬원은 "두 분 결혼식 때 제가 사회 보면서 노래도 부르고 혼수까지 해주겠다고 했는데, 식 전에 축의금도 받아줄 수 있고 2부 사회까지 볼 수 있다"라고 무한한 결혼 지원을 약속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은가은은 "이러다가 신부 대신 입장하겠다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찬원이 은가은과 박현호가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 탄생한 커플이라며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제 멘트 때문에 두 분이 맺어졌다"라며 과거 '불후의 명곡' 녹화에서 은가은에게 박현호를 대상으로 애교 개인기를 주문했던 일화를 전하자, 은가은은 "이찬원이 이어준 거나 마찬가지"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