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개의 아리랑’
KBS 설 특집 ‘700만 개의 아리랑’이 한민족의 정서를 담은 새로운 아리랑을 선보인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참여해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아리랑을 부른다.
아리랑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잇는 노래다. 과거 눈물과 한숨이 깃든 곡이었다면, 이제는 희망과 자부심을 담은 노래로 변화하고 있다. ‘700만 개의 아리랑’은 미국, 캐나다, 독일,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리랑이 가진 의미를 재조명한다.
최정훈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재외동포 청년들과 교류하며 아리랑이 한민족에게 어떤 의미인지 고민했다. 그는 “처음엔 아리랑이 멀게만 느껴졌지만, 지금은 따뜻한 그리움이 담긴 노래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잔나비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동포들과 함께 새로운 아리랑을 탄생시켰다.
‘700만 개의 아리랑’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음악 프로그램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재외동포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캐나다에서 화제를 모은 작가 사라 석,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정치인 김 에르네스트, 독일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마르틴 현 등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과 연결된 이들이 자신의 아리랑을 들려준다.
또한,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캐나다 와우 베이커리 대표 앤드류 김, 뉴욕 한식당과 부동산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토니 박,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무용 작품을 창작하는 시애틀 현대무용단 MMDC의 미영 마골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포들의 아리랑도 소개된다.
1903년 공식 이민 이후 122년, 중앙아시아 고려인 이주 160년을 맞은 지금, 대한민국은 최빈국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며 재외동포의 위상도 변화했다. 이에 따라 아리랑도 한을 넘어 희망을 노래하는 곡으로 진화하고 있다.
28일(화) 오후 7시 40분 KBS 1TV를 통해 공개될 ‘700만 개의 아리랑’은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감동적인 여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