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 페레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뜨거운 화제작은 단연 <에밀리아 페레즈>다. 이 영화는 총 1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비영어 영화로서 역대 최다 후보 기록을 세웠다. 기존 <로마>(2018)와 <와호장룡>(2000)의 10개 후보 기록을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연출한 <에밀리아 페레즈>는 여자로 다시 태어나길 원하는 멕시코 갱단 보스와 이를 돕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다. 특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트랜스젠더 배우 최초의 후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뤘다.
뉴욕타임스, LA타임스, 버라이어티 등 주요 외신들도 이번 후보 지명을 집중 조명하며, 아카데미의 변화를 반영하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기생충> 이후 비영어 영화에 대한 장벽이 더욱 낮아진 가운데, <에밀리아 페레즈>는 한층 더 진보적인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에밀리아 페레즈
한편, 이 작품은 제77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심사위원상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이미 국제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3월 국내 개봉을 앞둔 <에밀리아 페레즈>가 아카데미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