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리와 대니얼 한이 1년 만에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가수의 꿈을 이루는 삶을 선택한 오두리(정지소)는 멤버들과 무대에 올라 성공적으로 데뷔를 마쳤다. 엄마와 딸이 한 무대에서 함께 꿈을 이루는 모습을 지켜보던 반지숙(서영희)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평생의 꿈을 이룬 오두리는 남은 시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조용히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할 편지들을 모두 작성한 뒤 평화로운 놀이터에서 봄날을 만끽하던 정지소는 미련 없는 표정과 함께 소멸했다.
1년 후, 데뷔와 함께 이슈를 뿌리며 스타의 반열에 오른 걸그룹은 오두리 없이도 승승장구하며 글로벌 콘서트를 개최했다. 반지숙은 20년을 몸담고 있었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건축사를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박준(유정후)은 6개월 시한부를 포기하고 70대 박갑용(정보석)으로 돌아갔다. 오두리에게 국밥집 노하우를 스파르타식으로 전수받은 최민석(인교진)은 박자영(김성원)과 함께 오말순 국밥 밀키트 사업을 시작했고 박갑용의 투자를 받아 승승장구한다.
쟈넷(김해숙)은 오말순으로 남아 사라진 언니의 빈자리를 지켰다. 동네 친구 신순애(신신애)는 평생 오말순만 바라보던 박갑용의 애정이 식은 것 같다는 소식을 퍼뜨렸고 이에 쟈넷은 “가짜는 싫대.”라고 중얼거리며 피식 웃었다.
대니얼 한은 친모 회사에서 독립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렸다. 곡을 쓰고 스타를 발굴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대니얼 한은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커피를 서빙하는 오두리를 발견했다. 오두리는 데뷔 무대에 올랐던 순간처럼 환하게 미소 지으며 대니얼 한과 1년 만에 재회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으며 원작보다 더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