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리가 6개월 시한부을 선택하고 꿈의 무대에 올랐다.
택시 드라이버(김병옥)를 만나 모든 진실을 파악한 오두리(정지소)는 남사친 박준(유정후)을 찾아가 겪은 일을 털어놓는다. 오두리는 “에밀리가 쟈넷이었어. 내 동생이었다고.”를 밝히며 박준에게도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아들 대니얼 한(진영)에게 절연당한 김애심(차화연)은 오두리에게 “우리 아들 지켜줘.”를 당부하며 두 사람의 행복을 바랐다. 오두리는 “아드님 못 지켜드려요.”라며 중의적인 답변과 함께 “남한테 떠넘기지 말고 본인이 직접 지키세요.”라는 일침을 날렸다.
대니얼 한을 국밥집으로 불러낸 오두리는 직접 만든 따뜻한 집밥을 선물했다. 의외의 선물에 어리둥절해 하는 대니얼 한에게 오두리는 “내 손으로 밥 한번 꼭 해주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할머니 같다는 농담을 건네던 대니얼 한은 오두리의 손맛에 감탄하며 식사를 즐겼다. 흐뭇하게 대니얼 한을 바라보던 오두리는 “앞으로 이렇게 꼭 밥 잘 챙겨 먹어. 알겠지?”를 당부하며 울컥하는 마음을 가까스로 진정시켰다.
약속된 선택의 날을 하루 남겨놓은 오두리 앞에 쌍둥이 동생 쟈넷(김해숙)이 나타났다. 쪽지 한 장 남겨놓고 사라졌던 동생을 늘 걱정했던 오두리는 “대체 어디 갔다가 온 거야.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라고 소리치며 쟈넷을 와락 끌어안았다.
쟈넷은 “난 언제나 언니 편이야. 나 다시 받아줘서 고마워.”라며 평생을 괴로워했던 죄책감을 털어냈다. 오두리는 “에밀리가 쏘아 올린 공 오두리가 확실하게 마무리할 테니 지켜봐 줘.”를 약속하며 50년 만에 동생과 화해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으며 원작보다 더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