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무대를 앞둔 오두리에게 잔인한 선택권이 주어졌다.
오두리(정지소)는 젊어진 몸이 다시 70대의 몸으로 돌아가고 있는 걸 느꼈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극도의 스트레스에 지친 오두리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꿈속에서 의문의 택시 드라이버(김병옥)를 마주했다.
택시 드라이버는 오두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 되었다고 통보했고 73세의 오말순으로 돌아갈지 20대의 오두리로 남아 6개월 후에 소멸할지 선택하라며 3일의 시간을 허락했다. 정신을 차린 오두리는 병원행을 거부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강행했다.
꿈을 통해 모든 진실을 파악한 오두리는 남사친 박준(유정후)을 찾아가 겪은 일을 털어놓는다. 오두리는 “에밀리가 쟈넷이었어. 내 동생이었다고.”를 밝히며 박준에게도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가족들이 보고 싶어진 오두리는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집 앞에서 오두리를 발견한 반지숙(서영희)은 “돌아오지 마요 엄마.”라며 오두리를 불러 세웠다.
반지숙은 20대 답지 않고 수상한 행동을 일삼던 오두리의 행적들을 돌아보던 중 엄마 오말순의 젊은 시절 모습과 똑같다는 걸 알아챘다. 반지숙은 “나 같은 나쁜 딸, 못난 아빠 만나지 말고 잘 살아.”라며 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한 엄마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으며 원작보다 더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