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리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자신을 어머니라 부르는 대니얼 한(진영)에 놀란 김애심(차화연)은 “언제부터 알았어? 가수 그만둔 거 나 때문 아니지?”를 연거푸 물으며 대니얼 한이 진실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죄책감울 느낀 김애심은 “내가 당장 기자회견 열어서 밝힐게.”를 약속했지만 대니얼 한은 “저는 제가 지킬게요.”라며 냉랭하게 김애심의 사과를 거절했다.
오두리(정지소)의 열애설에 놀란 박준(유정후)은 오두리를 불러내 데이트를 즐기며 격려를 전했다. 박준은 “그 애송이 좋아하는 거 아니지?”를 조심스럽게 물었고 오두리는 “안될까?”를 되물으며 대니얼 한을 향한 마음을 표했다.
박준은 "어떻게 그 녀석이 남자로 보여?”라고 발끈하며 70세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오두리를 나무랐다.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오두리에 당황하던 박준은 “그 남자가 그렇게 좋아? 생각하면 힘이나고?”를 차분하게 물으며 진심을 확인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오두리는 “꼭 이뤄질 필요 있나. 좋아할 수 있으면 된 거지.”라고 중얼거렸다. 오두리의 진심을 확인한 박준은 기적적으로 갖게 된 두 번째 인생에서도 기꺼이 사랑을 양보하기로 결심했고 “노래도 연애도 자네 원하는 대로 마음껏 해봐.”라며 오두리의 사랑을 응원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준비하던 오두리는 몸이 쉽게 피로해지는 걸 느꼈다. 검버섯이 퍼진 팔에 놀란 오두리는 몸이 점점 70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
촬영장에 들어선 오두리는 어지러움을 느껴 바닥에 주저앉았고 평생 바라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 다시 73세 오말순(김해숙)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다 의식을 잃는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으며 원작보다 더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수상한 그녀’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