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 50년을 짝사랑했던 오두리를 대니얼 한에게 보내주기로 마음먹었다.
대니얼 한(진영)에게 보기 좋게 뒤통수를 맞은 유지안(우도임)은 김애심(차화연)을 찾아가 고소장을 내던졌다. 대니얼 한이 고소를 취하하게 만들라며 고집을 부리는 유지안에 김애심은 범죄자 취급을 하며 맞섰다. 발끈한 유지안은 “오빠 발목 잡는 게 누군데?”라며 김애심과 대니얼 한의 관계를 언급했다.
도발에 넘어간 김애심은 “이게 정말!”이라고 소리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마침 대니얼 한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고 “그만하세요 어머니!”라며 김애심을 어머니로 호칭했다.
스스로 비밀을 폭로하는 대니얼 한에 유지안은 폭언을 퍼부으며 발악했다. 대니얼 한은 “그때 가수까지 포기하면서 덮어줬으면 멈췄어야지.”라며 유지안이 선을 넘어버린 순간 쥐고 있던 유일한 패가 무효가 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유지안은 “사람 마음이 어떻게 그래… 그 또라이만 오빠 곁에서 떼어내려 한 거야.”라며 180도 돌변해 소름 돋는 애절한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대니얼 한은 “여기서 경찰 부르면 더 불리해지는 거 알지?”라고 윽박지르며 날선 경고를 날렸다.
김애심은 “언제부터 알았어? 가수 그만둔 거 나 때문 아니지?”를 연거푸 물으며 대니얼 한이 진실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죄책감울 느낀 김애심은 “내가 당장 기자회견 열어서 밝힐게.”를 약속했지만 대니얼 한은 “저는 제가 지킬게요.”라며 냉랭하게 김애심의 사과를 거절했다.
오두리(정지소)의 열애설에 놀란 박준(유정후)은 오두리를 불러내 데이트를 즐기며 격려를 전했다. 박준은 “그 애송이 좋아하는 거 아니지?”를 조심스럽게 물었고 오두리는 “안될까?”를 되물으며 대니얼 한을 향한 마음을 표했다. 오두리의 진심을 확인한 박준은 기적적으로 갖게 된 두 번째 인생에서도 기꺼이 사랑을 양보하기로 마음먹는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으며 원작보다 더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수상한 그녀’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