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의문사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소현세자의 시신을 현대 법의학으로 분석했다.
조선 16대 왕 인조가 총애하던 의사 ‘이형익’이 치료하던 소현세자가 의문사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왕족이 사망하면 의사를 처벌하는 게 당연시됐지만 인조는 이형익을 감싸며 처벌을 피하게 했다.
MC 안현모는 “인조가 소현세자의 독살을 사주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조의 살해 동기에 관심을 보였다. 인질로 잡혀간 소현세자가 청나라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인조는 아들에게 반감을 갖게 된 것으로 추측됐다.
청나라에 도착한 소현세자와 180명의 식솔들에게 식량과 생활용품을 제공하던 청나라는 얼마 가지 않아 자급자족 통보와 함께 척박한 영지를 제공했다. 소현세자는 포로로 잡혀온 조선 백성을 공금으로 고용해 농작에 투입했다.
질 좋은 곡식은 입소문을 타고 청나라 귀족들에게 높은 값에 팔려나갔다. 소현세자는 곡식 판매를 통해 수익까지 냈고 청나라가 조선에 군사 파견과 무리한 공물을 요구할 때 중재를 맡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소현세자의 농업과 무역이 청나라에 정치력을 발휘하게 된 것.
인조는 청나라와 가깝게 지내는 소현세자가 청나라를 등에 업고 언제든 자신의 왕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여겼다. 소현세자 사망 후 인조는 세자빈에게 누명을 씌워 사약을 내린다. 이후에도 인조는 멈추지 않고 소현세자의 세 아들을 제주로 유배 보냈고 척박한 환경에서 세 아들은 돌림병과 고초를 겪으며 사망한다.
시대적 정황이 소현세자를 시기한 인조의 독살을 의심케 했지만 법의학자 유성호는 소현세자의 사망 원인을 당뇨병에서 찾았다. 당뇨병으로 인해 전신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호흡기 질환이 패혈증으로 악화되며 소현세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측하며 인조의 독살 사주 의혹을 풀어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