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40년 전 강도 피해를 입은 여성을 구한 의인을 찾는다.
2일 (월)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85회에서는 40년 전 자신을 살려준 사람을 찾는다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의뢰인은 "79년도쯤에 강도에게 칼로 가슴을 찔린 적이 있다. 그때 나를 살려주신 분을 찾으려고 나왔다. 한 번도 그분을 잊어본 적이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의뢰인에 따르면 당시 퇴근 후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나오던 의뢰인 앞에 강도가 나타나 칼을 휘둘렀고, 많은 양의 피를 흘리며 쓰러졌지만 아무도 의뢰인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한다.
의뢰인이 사경을 헤매던 도중 현장에 택시 한 대가 왔고, 누군가가 의뢰인을 이끌고 병원까지 갔으나 병원에서조차 보호자가 없다며 거절당했다. 결국, 의뢰인은 당시 일하고 있던 병원으로 가달라고 마지막으로 소리 질렀고, 의인은 끝까지 의뢰인을 책임지고 이송했다고 한다.
의뢰인의 오빠가 후에 보은을 하러 가긴 했지만, 의뢰인은 인사를 하러 가지도 못할 정도의 트라우마가 생겨 결국 의뢰인과의 직접적인 연은 끊어졌다고.
의뢰인은 "그 당시에는 충격이 너무 컸고, 그 후엔 시집을 가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라며 연락이 늦어진 심정을 토로했다. 또, "정말 감사한 분을 인제야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TV에서 사건·사고가 나올 때마다 한 번도 잊은 적 없습니다. 꼭 뵙길 바랍니다."라며 생명의 은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방송에는 79년도 12월 22일경 저녁 8시쯤 서울시 관악구 난곡동 골목에서 과다출혈로 쓰러진 여성을 영등포 소재 병원에 데려다준 기억이 있는 남성을 찾는다는 안내가 띄워졌다. 만약 해당할 경우, kbsbosal@naver.com로 메일을 보내면 된다.
한편,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