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소현세자 의문사 후 아버지 인조가 독살설에 휘말리게 된 시대적 배경이 드러났다.
인조가 어의로 발탁한 의사 이형익은 학질 증세를 보이는 소현세자에게 번침 시술을 진행했다. 번침은 침을 불에 달군 후 빠르게 꽂았다가 빼는 침술로 이형익의 특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소현세자는 번침 시술 2일 후 사망한다.
사실 번침은 허약해진 환자에게는 부적절한 시술로 알려져 있었다. 지방에서 개인 의원을 운영하다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서울로 불려 온 의사 이형익이 청나라에서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여독으로 지쳐 있는 소현세자에게 적절하지 않은 치료를 한 사실이 알려지자 유가족들은 의료 사고를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를 어의로 발탁한 소현세자의 아버지이자 조선 16대 왕 인조가 이형익을 감싸며 조선 전역에 인조가 아들을 죽였다는 소문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1636년 12월 9일 병자호란이 발발했다. 조선은 대군을 이끌고 온 청나라 군에 닷새 만에 도성을 점령당했다. 1637년 병자호란에서 패한 인조는 삼전도에서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에게 굴욕적인 항복 의식을 치러야 했다.
청나라는 조선 왕의 장자와 제 2자를 인질로 삼겠다 선포했다. 세자들이 떠나던 날 인조는 먼 곳까지 배웅을 나와 먼 길을 가야 하는 세자들의 안녕을 직접 부탁할 정도로 남다른 부성애를 보였다.
수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세자들의 안부를 챙기던 인조는 소현세자가 청나라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부터 아들을 자신의 왕위를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