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72년을 군주로 재위하며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받았던 루이 14세의 생로병사가 공개됐다.
초상화를 통해 살펴본 루이 14세는 위풍당당함이 느껴지는 절대 군주 그 자체였다. 당시 64세였던 루이 14세는 주름이 가득한 얼굴과 살집이 두둑한 턱 선을 비롯해 풍채가 좋은 상반신과 달리 하체는 타이즈와 하이힐을 착용해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고 있었다.
이는 하루 두 시간을 발레에 투자할 만큼 춤을 좋아했던 루이 14세의 취미 덕분으로 추측됐다. 발레로 다져진 하체가 자랑이었던 듯 초상화 속 루이 14세는 발끝을 맵시 있게 뽐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림 밖 루이 14세의 하체는 당뇨로 인한 괴사와 통풍, 치질로 고통받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루이 14세는 프랑스 귀족들을 베르사유 궁전으로 초대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많은 일정을 투자했다. 감탄사를 불러일으키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베르사유 궁전은 신권을 부여받은 군주의 영광을 대변하는 무대로 루이 14세는 이를 귀족들을 통제하는 데 활용했다.
‘게임의 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루이 14세는 어린 시절 귀족들의 반란을 경험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해 평생을 귀족들을 통제하는 데 바쳤다. 연말마다 귀족들을 불러 모아 총애하는 인물 50명을 선정해 파란색 실크 재킷을 수여해 다음 해 이를 입을 수 있는 특권과 마를리 궁전에서 사냥을 즐기며 왕의 위락을 함께할 특권을 부여했다.
또한 진귀한 왕의 만찬을 선택받은 귀족들만 직접 구경할 수 있게 했다. 귀족들은 왕의 신호에 따라 등장하는 화려한 음식들에 매료됐고 루이 14세는 사생활을 전부 상품화하여 정치적으로 활용했다.
루이 14세의 재위 기간 동안 귀족 중심의 지방자치제였던 프랑스 귀족 사회가 전염병이 번지듯 왕실에 복종하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루이 14세가 게임이 왕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