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
또 한 편의 K-웹툰이 넷플릭스에 의해 K-드라마로 만들어져서 글로벌 시청자를 정조준한다. 이번엔 ‘K-메디컬’이다. 성형외과의 메스가 아니라 중증외상센터의 수술대가 무대이다. 네이버 웹툰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한산이가/홍비치라)를 원작으로 이도윤 감독이 연출을 맡은 8부작 <중증외상센터>이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는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에는 주지훈, 추영우, 하영, 윤경호, 정재광 배우와 이도윤 감독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이름뿐인 대학병원 중증외상팀을 심폐소생하기 위해 부임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첫 영화 <좋은 친구들> 이후 10년 만에 신작 연출을 맡은 이도윤 감독은 “‘메디컬드라마’이면서 ‘메디컬드라마’만이 아니란 점이 여타 작품과 차별되는 점이다. 한 편의 영웅서사시 같은 작품이다. 부조리한 일이 생기고,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백강혁과 그 주변인물들이 어떻게 해나가지를 보여준다. 히어로물 같은 방식을 취하면서 웃음과 눈물, 액션과 감동,코미디까지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전장을 누비다가 홀대받는 한국대학교 중증외상팀으로 부임한 천재 외과전문의 백강혁을 연기한다. “유쾌상쾌통쾌한 메디컬 활극이다”며 “백강혁은 실력과 지성을 모두 겸비한 거침없는 인물이다. 불의를 깨부숴가는 모습에 쾌감을 느꼈고, 속이 시원했다. 일종의 히어로물처럼 느껴졌다”
추영우는 항문외과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을 연기한다. “백강혁의 ‘노예1호’가 되는 인물이다. 엘리트 출신으로 실력이 출중하지만 허당미가 넘친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백강혁의 길을 따르려는 성장과정의 인물이다.” 최근 드라마 [옥씨부인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추영우는 “‘주지훈의 남자’로 성장을 많이 했고, 이번에 ‘임지연의 남자’로 드라마를 찍었다. 그래서 여유가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중증외상센터
하영은 중증외상팀을 5년째 지키고 있는 책임감 강한 천장미 간호사를 연기한다. 백강혁에게 ‘조폭’이라고 불릴 만큼 ‘깡다구’ 면모를 보여준다. “천장미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심장을 가진 간호사다. 이번 작품에서는 때로는 설득도 하고, 협박도 하는 인물이다. 간호사로서의 피곤한 모습, 일상의 톤을 살리려고 했다.”
윤경호는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으로 분해 특유의 능청 연기를 펼친다. “출중한 스펙과 아부로 병원 내 입지를 다진 인물로 큰 야망을 가진 인물이다. 그런데 애제자 양재원을 빼앗기자 ‘백강혁 타도’를 외치며 사사건건 대립한다.”
정재광은 뚝심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박경원(정재광)을 연기한다. “박경원은 주관이 뚜렷하고 자기만의 원칙에 따라 묵묵히 맡은 바를 해내는 인물이다. 백강혁의 첫 만남에서부터 실력을 인정을 받은 인물이다. 반전이 숨겨진 인물이기도 하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백강혁’의 숨겨진 과거와 후반부 서사의 중요한 장소인 ‘전쟁터’는 모로코 마라케시 현지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주지훈은 영화 <비공식작전> 이후 다시 모로코에서 촬영을 했다.
중증외상센터
의사파업 이후 처음 공개되는 메디컬 드라마에 대해 이도윤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면서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어야하는지 고민했다. 땅에 붙인 의사들의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일단 시기가 모호하게 처리된다. 외상센터가 활성화 되지 않은 과거의 한 때를 배경으로 한다. 그리고 만화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지금 현실을 다룬 메디컬 작품으로 보기 보다는 판타지물이나 히어로물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주지훈 배우는 “‘중증외상센터’하면 당연히 훌륭하신 이국종 교수님이 떠오를 것이다. 관련 다큐도 봤었다. 사람을 살리겠다는 헌신적인 마음으로 이 작품을 임했다. 이 작품에서는 등장인물이 의사지만 소방관으로 바꾸어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인물을 연기하면서 그런 다큐를 보고 감동받은 지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지훈, 추영우, 하영, 윤경호, 정재광 배우와 함께 김의성, 김원해, 김선영 등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는 24일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