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건축탐구 집>
전라남도 나주의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인해 신도시가 형성된 곳이다. 비슷비슷한 박공지붕들 사이, 하얀 평지붕에 카페나 갤러리 같은 모던한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집이 있다. 담장의 블록 사이로 빛이 아름답게 스며드는 이 집은 미대 출신 남편 백종준 씨가 서울에서 나주로 직장을 옮기면서 기러기 생활 끝에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지은 집이다.
시간이 지나도 유행을 타지 않는 집을 원했던 남편 종준 씨는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 형태를 ppt를 만들어 건축가에게 보여줄 정도로 집 짓는 일에 열정을 불태웠는데... 문제는 아내의 취향이 종준 씨 취향과는 극과 극이었다는 사실. 모던한 스타일의 집을 원한 남편과 달리 아내 반야 씨는 고전적인 k-전원주택이 평생의 로망이었단다. 종준 씨의 뚝심으로 완성된 집은, 단연 빛가람혁신도시 안에서도 자타공인 ‘비주얼 담당’이라 할 만큼 외관부터 독보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EBS1 <건축탐구 집>
경기도 평택시의 한 택지개발 지구. 비슷비슷한 다가구 주택들 사이, 아담한 단독주택 한 채가 있다. 작은 별채가 딸린 이 집엔 공대 출신 남편 이동우 씨와 아내 이희영 씨가 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연구원인 남편 동우 씨가 동탄에서 평택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면서 부부는 평택에 집을 짓게 되었다. ‘본투비 공대남’ 동우 씨는 패시브 하우스의 기술과 하자 처리 방식, 투명한 공사 과정에 믿음이 가서 다소 높은 건축비 대비, 장기적인 효율을 따져 본 뒤 패시브하우스로 집을 지었다. 숫자 덕후 공대 남편이 칼 같은 데이터로 분석하고 지은,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집을 만나본다.
'공대 남편이 지은 집'과 '미대 남편이 지은 집'은 21일 (화) 밤 9시 55분, EBS1 <건축탐구 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E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