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세탁소 식구들이 전부 체포됐다.
19일 방송된 KBS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청렴 세탁소와 지승그룹 가족의 끈질긴 인연, 캐릭터 간의 케미가 ‘다리미 패밀리’만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이다림(금새록)은 실명 위기에 처했다. 퇴행성 희귀 망막염을 앓고 있었던 것. 다행히 이다림의 눈을 치료할 방법이 나왔지만, 8억이나 되는 치료비에 이다림과 가족들은 좌절했다. 이다림은 엄마 고봉희(박지영 분)에 눈 치료 포기 의사를 전했고 다른 자녀들인 이무림(김현준 분), 이차림(양혜지 분)은 이다림의 수술비를 두고 반대했다. 하지만 길례(김영옥 분)와 만득(박인환 분)이 산에 묻힌 거액을 찾아내면서 이다림은 극적으로 눈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게 됐다.
한편 대학 시절 만난 여자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지승돈(신현준)은 차태웅(최태준)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력을 회복한 이다림은 지승돈의 비서로 일하게 됐다. 서강주(김정현)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으며 뉴욕영화학교를 동시에 다닌 것이 발각되며 좌천됐고 결국 집, 회사에서 모두 쫓겨났다. 서강주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이다림의 가족이 어머니 백지연(김혜은 분)의 돈을 훔쳤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다림의 눈을 치료하기 위해 100억을 훔친 박지영과 조부모의 행각은 다른 가족들에게 점차 덜미가 잡혔다. 100억 강도 사건을 맡은 경찰서장이자 고봉희의 사돈인 윤미옥(김선경 분)은 고봉희 가방 안 현금에서 훔친 돈의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고봉희를 긴급체포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서강주는 사업으로 번 돈 100억을 급하게 으악산에 다시 묻었다. 결국 고봉희는 혐의없음으로 풀려났지만, 백지연은 탈세범으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결국 고봉희는 백지연 집 앞을 찾아가 무릎을 꿇었다. 모든 진실을 안 백지연은 이다림은 보면서 “"네 딸 치워"라며 "가족 데리고 이 동네 떠나. 같은 동네 못 산다"라고 했다. 백지연은 세탁소 가족들이 떠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집에 돌아간 고봉희는 안길례 이만득에게 백지연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백지연이 동네를 떠나라고 요구한다는 사실도 전했다. 가족들은 동네를 떠나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했다. 이다림은 회사를 그만두고, 서강주와 헤어질 거라고 밝혔다.
안길례와 이만득은 결국 백지연에게 죄를 고백한 후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백지연 집에 편지를 꽂아두고 택시를 탔다. 한강 다리로 향했지만, 택시 기사는 다시 집으로 두 사람을 데려다줬다. 편지를 발견한 지승돈은 고봉희에 편지를 보여줬고, 안길례와 이만득이 집으로 돌아오자 "어떻게 나한테 이래. 나만 두고 어딜 가"라며 오열했다.
서강주와 이다림은 헤어질 운명에 서로 힘들어했다. 서강주는 홀로 술을 마시며 이다림에게 "보고 싶어, 1년만 헤어졌다 만날까? 10년 뒤에 만날까? 잘 먹고 잘살아라"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다림은 곧장 서강주가 있는 술집에 가 "왜 사표 승인 안 해줍니까"라고 말했다. 서강주는 "정말 헤어지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까, 다른 방법이 있는데 우리가 헤어지는 거 아닐까"라고 힘들어했다.
그렇지만 이다림은 "그거밖에 없잖아, 끝난 거야, 이제 문자 보내지 마...다신 보지 말자, 빨리 사표 수리해줘"라고 말했다. 서강주는 잠시 망설이더니 사표를 승인했다. 이다림은 승인된 화면을 보더니 고개를 돌려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서강주는 이다림의 이름을 불렀고, 이다림은 ”내 이름 부르지 마“라고 했다. 이에 서강주는 "이 비서, 이 대리, 횡단보도, 북두칠성"이라며 이다림과 연관된 단어들을 읊조렸다. 이다림의 눈에선 하염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한편 윤미옥은 이무림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세탁소 식구들의 범죄 행각을 모두 알게 됐다. 세탁소 식구들이 이사하는 날 윤미옥은 고봉희 뿐만 아니라 이만득, 안길례 그리고 직무 유기죄로 이무림까지 체포했다. 이다림, 이차림, 이미연은 장물 보관 및 취득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때 서강주가 세탁소 식구들이 체포되는 것을 보게 됐다. 서강주는 "돈 주인인 우리 엄마가 신고 안 했는데 왜 잡아가냐. 용서했다는 뜻이다"라면서 "나도 세탁소랑 공범이야. 나 할아버지랑 같이 돈 파고 묻고를 얼마나 했는데 네가 범인이면 나도 범인이다. 나도 도둑놈이다"라고 나서며 엔딩을 맞았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