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패밀리
박지영이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으나, 김혜은은 잔인한 선택을 강요했다.
18일(토) 방송된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33회에서는 배해자(오영실 분)를 통해 백지연(김혜은 분)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을 전해 들은 고봉희(박지영 분)가 지연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지연은 세탁소 닫고 가족 전체가 이 동네를 떠날 것과, 자기 돈으로 눈 뜬 이다림(금새록 분)도 회사에서 치우라고 강요했다.
지연은 서재에서 잠든 승돈을 베개로 때리다가, ‘나도 쥐꼬리 같은 측은지심이 있는데 왜 다들 작당해서 나만 나쁜 사람 만드냐’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차태웅(최태준 분) 또한 무릎 꿇고 간청하며 봉희 사장님에 대한 선처를 구했으나 지연은 그럴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서강주(김정현 분)는 엄마와의 약속대로 옥탑방에서 나와 본가로 돌아왔다. 그새 강주와 정이 많이 든 세탁소 가족들은 섭섭함을 토로했지만, 차마 진실을 밝힐 수 없었던 강주는 속으로만 눈물을 삼켰다.
지승 그룹에 인수된 서강 어패럴 사무실로 첫 출근 하는 날, 강주는 정직원이 되어 기분이 들뜬 다림을 차마 쳐다보지 못했다. 태웅은 그런 강주를 따뜻하게 위로했다. 연애를 시작한 태웅과 이차림(양혜지 분)은 그런 강주의 사정을 잘 알기에, 회사에서는 티 내지 않고 몰래 사귀기로 했다.
강주는 다림과 헤어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과 다림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새삼 깨닫게 될 뿐이었다. 지연의 등쌀을 피해 한 방에 모여 잠을 청하던 지승 그룹 삼부자는 강주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한 가족이 되어갔다.
백지연 사모님이 모든 걸 알고 있음을 전해 들은 봉희는 홀로 지연의 저택을 찾았다. 그리고 무릎 꿇고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지연은 ‘내 눈에 띄지 않게 세탁소도 닫고 이 동네를 떠나라.’라고 강요했다. 엄마를 뒤쫓아 온 다림 또한 봉희와 함께 무릎 꿇고 용서를 구했으나, 지연은 ‘내 돈으로 눈 뜬 네 딸도 회사에서 치우라.’라며 퇴사를 요구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장 경찰서로 달려가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모습을 강주가 모두 목격하면서 ‘다리미 패밀리’ 33회는 끝을 맺었다.
과연 백지연은 고봉희를 경찰에 신고할지, 봉희는 38년 동안 이어온 청렴 세탁소의 문을 닫고 온 가족과 함께 정들었던 청렴동을 떠날지, 반복된 이별 시도에도 헤어질 수 없었던 강주와 다림 또한 서로의 손을 놓게 될지 수많은 궁금증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34회는 오늘 저녁 8시에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