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김정현이 금새록과 헤어지려 했지만, 쉽사리 헤어지지 못했다.
18일 방송된 KBS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청렴 세탁소와 지승그룹 가족의 끈질긴 인연, 캐릭터 간의 케미가 ‘다리미 패밀리’만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이다림(금새록)은 실명 위기에 처했다. 퇴행성 희귀 망막염을 앓고 있었던 것. 다행히 이다림의 눈을 치료할 방법이 나왔지만, 8억이나 되는 치료비에 이다림과 가족들은 좌절했다. 이다림은 엄마 고봉희(박지영 분)에 눈 치료 포기 의사를 전했고 다른 자녀들인 이무림(김현준 분), 이차림(양혜지 분)은 이다림의 수술비를 두고 반대했다. 하지만 길례(김영옥 분)와 만득(박인환 분)이 산에 묻힌 거액을 찾아내면서 이다림은 극적으로 눈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게 됐다.
한편 대학 시절 만난 여자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지승돈(신현준)은 차태웅(최태준)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력을 회복한 이다림은 지승돈의 비서로 일하게 됐다. 서강주(김정현)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으며 뉴욕영화학교를 동시에 다닌 것이 발각되며 좌천됐고 결국 집, 회사에서 모두 쫓겨났다. 서강주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이다림의 가족이 어머니 백지연(김혜은 분)의 돈을 훔쳤다는 것을 알게 됐다. 회사에서 해고된 서강주는 최태준이 살던 옥탑방에서 살기로 했다.
이다림의 눈을 치료하기 위해 100억을 훔친 박지영과 조부모의 행각은 다른 가족들에게 점차 덜미가 잡혔다. 100억 강도 사건을 맡은 경찰서장이자 고봉희의 사돈인 윤미옥(김선경 분)은 고봉희 가방 안 현금에서 훔친 돈의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고봉희를 긴급체포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서강주는 사업으로 번 돈 100억을 급하게 으악산에 다시 묻었다. 결국 고봉희는 혐의없음으로 풀려났지만, 백지연은 탈세범으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백지연은 서강주의 휴대폰을 몰래 보고 그간의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경찰서에 이 사실을 알리려 했다.
이를 막기 위해 서강주는 이다림과 헤어지겠다고 백지연에 약속했다. 이날 차태웅 또한 백지연이 고봉희를 고소하겠다고 나서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죄송합니다. 세탁소 어머니가 다림이 눈 수술비 때문에 그랬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애원했다.
이어 "제가 두고두고 은혜 갚겠습니다.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고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습니다. 아버지 보고 살지 말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백지연은 ”나 네 아버지한테 미련 없어. 너 다 가져“라고 돌아섰다.
한편 이차림과 차태웅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이차림은 주변을 의식해 차태웅에 "우리 연애하는 거 티 내지 말자, 프로잖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태웅은 "너나 프로지, 난 연애하는 거 처음이다, 비밀 연애하자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차림은 "당연하지, 사내 연애는 비밀이 기본값이다"라고 말했다.
차태웅은 "좋은데 어떻게 티가 안 나냐, 나는 네가 무거운 거 들고 있으면 들어주고 싶고, 야근하면 같이 밤새워 줄 거다. 다른 여자 직원들이랑 똑같이 못 대한다, 네가 남자 직원들이랑 웃고 있는 거 보면 아직도 긴장된다"라며 걱정했다.
서강주는 이다림과 헤어지기 위해 세탁소에서 나와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방을 차태웅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 서강주는 아예 침구를 들고 차태웅의 방으로 왔다. 그는 ”속 시끄러워서 다른 방에서 못 자겠다. 여기 원래 내 방이었다“고 했다. 이에 차태웅이 비켜주려 하자 ”혼자 있기 싫다“며 같은 방에서 자자고 했다.
할 수 없이 같은 방에 누우려는 찰나 지승돈까지 침구를 들고 등장했다. 결국 세 부자는 한 방에 누워 잠을 청했다. 지승돈과 차태웅은 연애 조언에 나섰다. 차태웅은 "미적미적 끌수록 다림이한테 더 많이 상처 주는 거다, 흔들리지 말고 세게 나가라, 한 번에 끊어야 다림이도 상처 덜 받는다"라고 말했다. 지승돈은 "차라리 네 엄마 몰래 사귀어라"라고 조언했다.
서강주는 이다림에 헤어지자고 말했지만, 연신 실패했다. 서강주는 이다림과 술을 마시며 "어제 했던 말 진심이다, 헤어지자"라고 말했다. 이에 이다림은 눈치를 챈 듯 "집에 들어가니까 사모님이 엄청 반대하시나 보지, 어머니가 반대하셔도 내가 잘하면 되잖아"라고 말했다.
서강주는 "나 너 볼 때마다 불행하다, 우리 좋은 관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다림은 서강주의 손을 잡으며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말했다. 결국 서강주는 소주를 병째로 들이켰지만, 이다림을 보며 "너 왜 이렇게 예쁘냐"라고 말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또 키스하며 이별에 실패했다.
다음날에도 서강주는 이다림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이다림은 "상처받을 때 받더라도 그거 무서워서 지레 우리끼리 헤어지는 거 싫다, 상처받으려면 상처받을게"라고 말했다. 서강주는 "나중에 받은 상처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다림은 서강주의 손을 붙잡으며 "내 사랑, 내 마음 다 네 거다"라고 말했다. 서강주는 손을 뿌리치며 "다림아 제발, 거머리처럼 이러지 말고 떨어져"라고 말했지만, 과연 이별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