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황가람이 오랜 무명 생활을 견뎠다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25 신년기획 1탄 : 명사 특집 김해숙 편'으로 라포엠, 전유진, 홍이삭, 정지소, 황가람, 임한별, 최대철, 정영주, 몽니, 스윗소로우 등이 출전했다.
이날은 지난주에 이어 '2025 신년기획 1탄 : 명사 특집 김해숙 편'에서는 라포엠, 전유진, 홍이삭, 정지소, 황가람, 임한별, 최대철, 정영주, 몽니, 스윗소로우가 출전해 다채로운 무대를 펼쳤다. 배우 정영주, 임한별, 황가람, 라포엠, 그리고 김해숙과 함께 KBS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열연 중인 배우 정지소가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배우 정영주는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고음 발라더’ 임한별은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라포엠은 수와진의 ‘파초’를 선보였다. 배우 정지소는 드라마 속 주제곡인 한명숙의 ‘노란 셔츠의 사나이’를 선곡했다.
특히 정지소는 김해숙과 함께 연기하는 일화를 전했다. 정지소는 20대인데 70대 할머니 연기를 해야 하는 고충에 대해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뭔가 이렇게 제가 막 다 내려놔야 되고 할머니의 어떤 모습을 대변해야 되기 때문에"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지소는 "왈가닥하면서도 그 안에서 뭔가 재미있는 포인트들을 보여드려야 되고 20대가 할머니의 모습을 대변한다는 게 참 그게 약간 부담감이 조금 있거든요. 그거를 해숙 선배님이 옆에서 기대게 해주시고 많이 가르쳐 주셨어요"라며 김해숙이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김해숙은 “라포엠의 팬이다”라고 밝히며 라포엠의 무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날 최성훈은 무대에 올라 김해숙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김해숙이 나의 눈물 버튼”이라고 했다.
최성훈은 “어머니와 김해숙이 같은 연세이고 비슷하다”면서 “학교 다니거나 사회 생활로 집 밖에 나와 살 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김해숙 선생님의 연기를 보며 채웠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김해숙의 ‘어머니’ 연기를 떠올리며 최성훈의 발언에 공감했다. 이날 라포엠은 수와진의 ‘파초’를 선곡해 환상적인 하모니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날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황가람은 가수의 꿈을 안고 고향 마산을 떠나 서울에 올라온 뒤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황가람은 1985년생으로 “올해 41살이 됐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야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황가람은 “오랫동안 노숙자 생활을 했다”라며 운을 뗀 황가람은 “홍대 놀이터에서 밤 새는 걸 시작해서 벤치에서 자다 보니까 노숙이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안 해 본 알바가 없다는 황가람은 모은 돈 몇 백만 원을 가지고 집이 아닌 창고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쓰레기들을 모아서 생활하고, 화장실도 없어 씻지 못하니 옴이 붙어서 털을 다 민 적도 있었다”라면서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까 48kg까지 삐쩍 마르기도 했었다”라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는 반딧불’로 무명생활을 떨치게 된 황가람은 “좋은 상황이 생기고 많은 분들이 제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하게도 배달 알바는 줄이고 있다”라며 “2011년 제가 데뷔할 때 나온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오른다는 게 현실감이 들지 않고 신기하다”라고 두 손을 모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