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사랑' 시즌3
배우 정영주가 KBS 1TV 글로벌 나눔 다큐 <바다 건너 사랑 시즌3>을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돌아왔다.
정영주가 다녀온 말라위는 아프리카 남동부 내륙에 위치해 있으며, 경제적으로 매우 낙후된 나라다. 인구의 70% 이상이 빈곤 상태에 놓여 있으며, 어린이들의 37%가 만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정영주는 수도인 릴롱궤와 인근 지역을 방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나누었다.
첫 번째로 만난 소필렛(15세, 여)은 10년째 하반신 장애로 주저앉아 생활하는 소녀다. 병이 생긴 5살 때, 엄마 아빠는 어린 소필렛을 버려둔 채 집을 나갔고, 이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다. 70을 넘긴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픈 손녀를 보살피기 위해 매일 이웃의 밭일을 도맡아 한다. 하반신 장애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늘 의지해야 하는 소필렛은 미안한 마음뿐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강한 의지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소필렛의 모습에 깊이 감동한 정영주는 소필렛의 건강 회복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두 번째로 만난 토웨라(12세, 여)는 극심한 영양실조로 인해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소녀다. 12살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왜소한 체구를 가진 토웨라는 생후 6개월에 장애가 생겼지만, 가난한 형편 탓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 계속된 굶주림으로 토웨라는 영양실조 상태다. 지금도 굶는 날이 많아 아이의 건강 상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엄마 티시예코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두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정영주는 티시예코의 헌신적인 모성애와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깊이 공감하며 장한 엄마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다 건너 사랑' 시즌3
정영주가 마지막으로 만난 11살 길리셀리아는 8살 남동생과 함께 시장에서 지게게라는 채소튀김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대형 트럭이 다니는 위험천만한 거리에서 목청껏 “지게게, 사주세요”라고 외쳐보지만. 제대로 팔아보지도 못한 채 인근 상인들에게 쫓겨 다니는 게 일쑤다. 길리셀리아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게 된 것은 에이즈에 걸린 할머니와 뇌전증을 앓고 있는 동생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삶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릴롱궤 아이들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은 정영주는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힘든 일을 스스로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며 “아이들이 이 각박한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더 넓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아이들이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며 아프리카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긴급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배우 정영주가 만난 말라위 아이들의 이야기는 1월 19일(일) 낮 2시 2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