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한의 스토커가 오두리와 박준을 몰래 찍은 사진을 퍼트려 스캔들을 유도했다.
남편의 장례식에서 문전박대 당하고 있는 반지숙(서영희)을 발견한 오두리(정지소)는 “지금 다 떠든 거야?”라고 소리치며 남편과 바람나 새살림을 차렸던 여성의 뺨을 때렸다. 당황하며 정체를 묻는 여성에게 오두리는 “첩년 귀싸대기 한번 못 갈긴 본처는 나밖에 없을겨. 라고 오말순 여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라며 오말순(김해숙)의 대리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두리 덕분에 반지숙은 무사히 장례식장에 입장해 조문을 마쳤다. 여성을 노려보던 오두리는 “우리 지숙이한테 헛소리라도 지껄이는 날에는 뺨에서 끝나지 않을 거야.”를 귓속말로 당부했다. 여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너 누구야?”를 물으며 겁에 질렸다. 오두리는 “누구긴 누구야. 억울하고 분해서 다시 태어났다.”라고 쏘아붙였다.
술에 취해 귀가한 반지숙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오두리는 갑갑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홀로 외출했다. 정처 없이 밤길을 산책하고 있는 오두리를 발견한 박준(유정후)은 “추운데 뭐해?”라며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오두리를 불러 세웠다.
울음이 터진 오두리는 “지숙 아버지 갔어. 근데 지숙이가 다 알고 있었어. 우리 지숙이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박준은 조용히 오두리를 안아줬고 울음이 그칠 때까지 아무 말 없이 토닥였다.
대니얼 한(진영)의 스토커 유지안(우도임)은 오두리와 박준의 사진을 몰래 찍어 유니스 엔터테인먼트 김애심(차화연) 회장에게 전송했다. 김애심은 사진을 바로 대니얼 한에게 공유한 뒤 스텝들을 긴급 소집했다.
대니얼 한은 박준과 함께 있는 사진을 함께 있던 오두리에게 보여주며 해명을 요구했다. 오두리는 “우리 그런 사이 절대 아니야!”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에 대니얼 한은 “사귀는 거 아니라고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덤덤하게 반응한 뒤 더 이상 두 사람 사이를 캐묻지 않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으며 원작보다 더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수상한 그녀’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