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리와 대니얼 한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김애심이 난동을 부렸다는 소식을 접한 박준(유정후)은 오두리를 찾아와 안부를 확인했다. 오두리는 “김애심이 나를 알아본 것 같아.”라며 걱정을 표했다. 박준은 “차라리 잘됐어. 이참에 그냥 나와. 음반은 내가 내줄게.”라며 호탕하게 플러팅했다. 이에 오두리는 “가수가 돈이면 다 되는 줄 알아? 요즘은 시스템이여!”라고 받아치며 다시 유쾌했던 오두리로 돌아갔다.
용기를 얻은 오두리는 “아무리 뭐라 해봐라. 연습 한 번 더 하고 말지.”를 다짐하며 김애심을 당당하게 마주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박준은 “오여사 하고 싶은 데로 다 해.”라고 격려했다.
유니스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디렉터 리나(이화겸)는 오두리를 좋아하는 대니얼 한에게 자제를 부탁했다. 하지만 대니얼 한은 오두리를 향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고 이는 스토커 유지안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최하나(채원빈)를 통해 대니얼 한의 스토커가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한 오두리는 대니얼 한을 보호해 주겠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대니얼 한은 스토커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쿨한척했지만 버스에 타자마자 긴장이 풀린 듯 잠에 빠져 오두리의 어깨를 빌렸다.
오두리를 집 앞까지 데려다준 대니얼 한을 목격한 쟈넷(김해숙)은 “좋아 보이네? 남자친구?”를 오두리에게 캐물었다. 오두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었지만 이미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챈 쟈넷은 “연애든 가수든 못 해본 거 해보라고 젊어진 거 아니야?”라고 받아치며 키득거렸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으며 원작보다 더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수상한 그녀’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