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박준의 위로에 위축돼 있던 오두리가 용기를 얻었다.
대니얼 한(진영)은 격분한 김애심(차화연)을 피해 오두리(정지소)와 함께 자리를 피했다. 오두리는 “이모 화 많이 난 것 같은데 괜찮겠어?”를 넌지시 물었다. 대니얼 한이 “네가 오해라며.”라고 답하자 오두리는 “나를 어떻게 믿고 그랬어….”라고 중얼거리며 눈치를 살폈다.
오두리를 붙들어 세우고 눈을 마주친 대니얼 한은 “그런 눈을 하고 거짓말을 하면 속아도 어쩔 수 없는 거지.”라며 위로가 가득한 미소를 띠어 보였다. 감동한 오두리는 눈물을 글썽였고 “왜 그래?”라며 당황하는 대니얼 한에게 “그냥… 고마워서.”라고 말했다.
안쓰러운 마음이 생긴 대니얼 한은 오두리를 꼭 끌어안았고 “이런 걸로 고마워하지 마. 아직 시작도 안 했어.”라고 위로했다. 오두리는 대니얼 한의 따뜻한 배려에 울컥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김애심이 난동을 부렸다는 소식을 접한 박준(유정후)은 오두리를 찾아와 안부를 확인했다. 오두리는 “김애심이 나를 알아본 것 같아.”라며 걱정을 표했다.
박준은 “차라리 잘됐어. 이참에 그냥 나와. 음반은 내가 내줄게.”라며 호탕하게 플러팅했다. 이에 오두리는 “가수가 돈이면 다 되는 줄 알아? 요즘은 시스템이여!”라고 받아치며 다시 유쾌했던 오두리로 돌아갔다.
용기를 얻은 오두리는 “아무리 뭐라 해봐라. 연습 한 번 더 하고 말지.”를 다짐하며 김애심을 당당하게 마주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박준은 “오여사 하고 싶은 데로 다 해.”라고 격려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으며 원작보다 더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수상한 그녀’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