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에 겁먹은 대니얼 한에게 오두리가 격려와 용기를 전했다.
반지숙(서영희)은 전후 사정 설명도 없이 엄마에게 분가를 통보했다. 최민석(인교진)은 장모에게 상처 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낸 아내의 매정함에 실망했다. “너무 일방적인 거 아니야? 그 태도는 또 뭐야.”라고 나무라는 최민석을 반지숙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아내의 태도에 발끈한 최민석은 “장모님이 오죽 답답하시면 딸 뒷조사를 사위한테 시키실까.”를 털어놓았다. 이유를 묻는 반지숙에 최민석은 “당신 속마음이 궁금하시데.”라고 답하며 모녀 사이의 갈등을 풀어내려 애썼다.
하지만 반지숙은 반색했고 “어릴 때부터 바쁘기만 하고 곁 안 준 게 누군데.”라며 엄마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고 고민을 나누던 친구들과 비교됐던 어린 시절을 언급했다. 이에 최민석은 “지금처럼 그렇게 솔직하게 얘기하면 돼.”라고 일침 했다.
오두리의 데뷔일이 가까워오자 소속사 디렉터 리나(이화겸)는 오두리 집 근처에 머물고 있는 대니얼 한(진영)에게 집으로 돌아갈 것을 조언했다. 대니얼 한은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스토커가 집에 드나든 흔적을 발견했고 겁에 질려 박갑용(정보석)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 투숙했다.
대니얼 한은 오두리에게 스토커 고민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과거와 같은 일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며 괴로워하는 대니얼 한에게 오두리는 연륜이 묻어나는 조언으로 위로를 전했다.
“피하다 보면 넘어져. 피하다 다치나 싸우다 다치나 어차피 다칠 거면 후회는 하지 말아야지.” 덤덤하게 대니얼 한의 상처를 쓰다듬으며 용기를 부추기는 오두리의 격려에 마음이 따뜻해진 대니얼 한은 “형이라고 불러도 돼?”를 물으며 장난기를 발동시켰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으며 원작보다 더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수상한 그녀’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