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라온 충격적인 게시물. 온몸의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도록 마른 개, 대복이의 모습이다.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길목을 종양들이 막고 있어 결국 음식물을 소화 시키지 못해 말라 죽을 거라는 충격적인 진단. 그렇게 23년 3월, 대복이는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대복이는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3년째 살고 있다. 심지어 뼈만 앙상하던 모습에서 5kg가량 살이 찌며 기력도 많이 회복했다.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가능했을까? 설쌤을 비롯한 수의사들도 놀란 대복이 가족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에서 전한다.
대복이의 기적은 구조된 순간부터 시작됐다. 2022년 말, 감나무 밭에 3년간 방치된 대복이를 구조한 박유진·김지해 모녀는 짧은 목줄에서 풀려난 대복이가 행복하게 살길 바랐다. 그러나 구조 후 2주 만에 대복이가 사료를 먹자마자 토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을 찾은 모녀는 충격적인 시한부 진단과 안락사 권유를 받았지만, 대복이를 포기하지 않고 집으로 데려와 돌보기 시작했다.
모녀는 대복이의 소화를 돕기 위해 사료를 뜨거운 물에 불려 빻아 하루 7~8번 소량씩 먹였고, 식사 후에는 상체를 들어 올려주는 등 세심하게 관리했다. 또한 탈수 예방을 위해 직접 피하 수액까지 주사했다. 이렇게 정성을 다한 덕분에 대복이는 체력을 회복하고 3개월을 훌쩍 넘겨 3년째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기적 같은 회복을 이룬 대복이는 과연 위종양 제거 수술을 받을 수 있을까? 설채현 수의사와 보호자는 정밀검사를 위해 서울의 동물병원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대복이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치료법이 제시될 예정이다.
대복이와 가족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담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대복이에게 또 한 번의 기적이 올까요’ 편은 1월 10일 (금) 밤 10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E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