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말순의 남사친 박갑용이 20대로 회춘해 나타났다.
70대 오말순(김해숙)에서 20대가 된 오두리(정지소)의 비밀을 알고 있는 남사친 박갑용(정보석)은 오두리를 따로 돌봐주던 중 스캔들에 휘말린다. 아이돌 데뷔를 앞두고 있던 오두리는 소속사 프로듀서 대니얼 한(진영)에게 경고를 받았고 이에 박갑용과 거리를 둔다.
상처받은 박갑용은 오토바이를 타고 화를 풀던 중 교통사고에 휘말렸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상처 입은 곳 하나 없이 20대로 회춘하는 기적을 겪었다.
젊어진 모습으로 나타난 박갑용에 오두리는 눈을 치켜뜨고 “본인의 존재를 증명해 보실까?”라며 의심했다. 이에 박갑용은 “뭐부터 해야 하나? 교회 오빠한테 고백하다가 방귀 뀌고 망신 당한 거?”부터 시작해 오말순의 흑역사를 줄줄 읊었다.
박갑용만 알 수 있는 과거의 일들이 젊은 남자의 입에서 줄줄 흘러나오는 상황에 기겁한 오두리는 우선 그의 입을 손으로 막은 뒤 박갑용이 맞다는 걸 인정했다.
며칠 동안 소식이 끊겼던 박갑용을 걱정했던 오두리는 “길 가다 죽은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라며 박갑용을 꽉 끌어안았다. “박 씨도 그 택시 기사 만난거야?”를 물으며 자초지종을 묻는 오두리에 박갑용은 “그건 차차 얘기하고 앞으로 잘 지내 봅시다.”라며 악수를 건넸다.
박갑용은 “내 이름은 박준이야.”라며 정식으로 새 이름을 소개했다. 이에 오두리는 “촌스러워라!”라고 반응하며 박장대소했고 "꼴에 준이란다.”라며 박준(유정후)을 놀렸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으며 원작보다 더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수상한 그녀’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