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캡처
대니얼 한이 오두리와 아이돌 계약서를 체결했다.
데뷔 3개월을 남겨두고 갑자기 사라졌던 에밀리(정지소)가 복귀했다는 소식에 데뷔조 멤버들은 환대가 아닌 경계심을 드러냈다. 오두리(정지소)를 옥상으로 불러낸 멤버들은 그를 ‘LA 싸가지’라 부르며 몰아붙였다.
멤버들의 태도에서 오두리는 에밀리가 왕따를 당해 도망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멤버들은 데뷔를 코앞에 두고 무책임하게 사라졌던 에밀리에 참았던 분노를 터트렸다. 하지만 오두리는 밀리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아가들 잘 들어. 어차피 한 배에 올랐으니 동기들 간에 헐뜯지 말고 페어플레이하자고.”라며 70년 연륜을 뽐냈다.
멤버들을 따라잡기 위해 하루 종일 안무 연습에 매달린 오두리는 지친 몸을 이끌고 홀로 고깃집을 찾았다. 오두리를 쫓아와 다짜고짜 합석한 대니얼 한(진영)은 영어로 답답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오두리는 눈만 껌뻑이며 알아듣지 못하는 하소연을 한귀로 흘렸다.
대니얼 한은 “정말 하나도 못 알아듣는 거야?”를 물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두리를 에밀리로 오해하고 있는 대니얼 한은 LA 출신 에밀리가 철저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고 여기면서도 너무나도 실감 나는 태도에 혼란을 느꼈다.
오두리는 “내가 영어를 알았으면 이러고 살았겠어?”라며 발끈했다. 어이없는 상황에 실소하던 대니얼 한은 “나보다 더 맛 간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라고 반응했다. 이에 오두리는 “뭐라는겨?”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
준비한 계약서를 꺼낸 대니얼 한은 오두리의 사인을 받았다. 계약서를 확인한 대니얼 한은 “지금부터는 죽더라도 나한테 허락받아야 돼.”라며 아이돌 데뷔조에 합류한 오두리에게 책임감을 당부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으며 원작보다 더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수상한 그녀’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