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재능있는 시나리오 작가를 발굴하는 제9회 롯데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이 수상작을 발표했다.
독창성, 완성도, 제작 가능성 등을 고려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시나리오 부문 3편, 독립영화 부문 2편, 숏폼 콘텐츠 부문 2편 등 총 7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모두 814편의 시나리오, 31편의 독립영화와 323편의 숏폼 콘텐츠 작품이 출품되었다.
상금 1억 원이 주어지는 시나리오 부문 영예의 대상작은 문제용 작가의 <완벽한 가족>이 선정됐다. <완벽한 가족>은 생계형 범죄를 저지르는 가족과 경찰 지망생 아들이 범죄 조직과 맞서며 하나가 되는 가족 코미디로, 흥미로운 설정과 캐릭터 플레이가 돋보이며 액션, 감동, 웃음을 두루 갖춘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대상에 선정되었다.
이어 각 1천만 원 상금이 수여되는 입상작으로는 특별할 줄 알았지만 알고 보면 다 똑같은 엄친아 엄친딸의 고군분투 로맨스 코미디 <엄친아 그놈>(이현승 작가),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어린 남매와 그들을 쫓는 아빠의 추격과 사투를 그린 스릴러 <보호자>(강경태 작가)가 선정되었다. <엄친아 그놈>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기획력이 우수하며, 뛰어난 코미디 극작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보호자>는 극적 상황에 놓인 인물을 통해 호기심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작가의 역량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독립영화 부문의 대상은 이유빈 감독의 <기쁜 우리 여름날>이, 입상작으로는 염지호 감독의 <옆집 사람>이 선정됐다. <기쁜 우리 여름날>(이유빈 감독)은 권태기에 접어든 두 남녀가 관계 회복을 위해 떠난 여행길에서 서로의 진솔함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현실이란 장벽 앞에 사랑을 멈춰야만 하는 7포 세대의 감정선을 섬세하고 현실감 있게 다룬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옆집 사람>(염지호 감독)은 우연히 들어간 옆집에서 시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범인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릴러로, 한정된 공간과 사건의 제약을 정면 돌파하며 끝까지 내달리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편, 숏폼 콘텐츠 부문의 대상은 김민제 작가의 <저승택시>가, 허재호 작가의 <소환사>가 선정됐다. 먼저 <저승택시>(김민제 작가)는 저승택시 호출 어플을 부여받은 택시 기사들이 다양한 망자들을 택시에 태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택시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확장 가능한 판타지물로 풀어낸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어 <소환사>(허재호 작가)는 망자를 소환하는 '소환사'가 전과자 망자를 소환해 절도를 일삼다가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로, 소환사와 망자의 거래, 신자와 죽은 자의 욕망에서 비롯된 다양한 에피소드 전개가 흥미롭다는 호평과 함께 대상작에 선정됐다.
롯데컬처웍스는 수상작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제작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