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금새록이 김정현에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KBS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청렴 세탁소와 지승그룹 가족의 끈질긴 인연, 캐릭터 간의 케미가 ‘다리미 패밀리’만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이다림(금새록)은 실명 위기에 처했다. 퇴행성 희귀 망막염을 앓고 있었던 것. 다행히 이다림의 눈을 치료할 방법이 나왔지만, 8억이나 되는 치료비에 이다림과 가족들은 좌절했다. 이다림은 엄마 고봉희(박지영 분)에 눈 치료 포기 의사를 전했고 다른 자녀들인 이무림(김현준 분), 이차림(양혜지 분)은 이다림의 수술비를 두고 반대했다. 하지만 길례(김영옥 분)와 만득(박인환 분)이 산에 묻힌 거액을 찾아내면서 이다림은 극적으로 눈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게 됐다.
한편 대학 시절 만난 여자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지승돈(신현준)은 차태웅(최태준)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뒤에도 부자 사이기를 거부하며 선을 그었다. 시력을 회복한 이다림은 지승돈의 비서로 일하게 됐다. 서강주(김정현)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으며 뉴욕영화학교를 동시에 다닌 것이 발각되며 좌천됐고 결국 집, 회사에서 모두 쫓겨났다.
서강주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이다림의 가족이 어머니 백지연(김혜은 분)의 돈을 훔쳤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이다림은 돈을 백지연에 돌려주며 사죄하려 했고, 이를 막은 서강주는 돈을 다시 땅에 묻었다. 하지만 이만득은 침대 밑에 있던 돈이 사라진 것을 보고 쓰러졌다. 결국 서강주는 다시 묻었던 돈을 꺼내 세탁소 침대 밑에 깔아뒀다.
회사에서 해고된 서강주는 최태준이 살던 옥탑방에서 살기로 했다. 하지만 고봉희는 "세탁소 불나게 한 그 지 회장 마누라 아들 말하는 거야, 지금? 너 때문에 들어온 거야?"라며 발끈했다.
이다림은 "아니야. 태웅 오빠가 자기 방 차지했으니까 자기도 태웅 오빠 방에 들어앉은 거지. 어떡해, 그럼. 돈도 없고 집도 없는데"라며 두둔하기 시작했다. 결국 고봉희는 "너 지금 그 화상 편드냐? 태웅이가 우리 편이야, 이 계집배야"라고 화를 냈다. 이다림은 "화상도 우리 편이야. 네 편 내 편이 어디 있어. 유치해서 정말"이라고 맞받아쳤다.
침대 밑 돈의 존재는 점차 다른 가족들에게도 알려졌다. 이날 이미연은 침대 밑 돈다발을 발견하고 돈을 훔치기 시작했다.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은행을 찾아간 이미연은 "어디서 그 큰돈이 생겼는지 너무 이상하고 궁금하지만 안 물어볼 거다. 내가 침대 밑에 그 돈 안다고 하는 순간 도둑질도 못 하게 되니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딸은 도둑년이잖아요. 모르게 야금야금 표 안 나게 꺼낼 것"이라고 했다.
또 “전 남편이 새 여자하고 그 여자 아이한테 정신 팔려서 우리 신이 홀대하고 학원비도 안 주는 마당에 내가 도둑년 좀 되면 어때서? 남의 돈도 아니잖아. 엄마 아빠 돈인데 뭐 어때? 10억·20억 정도만 꺼내서 튀는 거야. 신이 의대 보내고 의사 만들 때까지"라며 스스로 정당화했다.
한편 서강주와 이다림의 사업 계획은 어그러져갔다. 옷을 사입해서 팔자는 강주의 말에 다림은 “엄마, 좋은 옷 맡겨놓고 10년 넘게 안 찾아간 손님들 옷 아직 있지?”라며 찾아가지 않은 세탁물을 다시 판매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서강주는 이 계획을 반대했다. 그럼에도 이다림은 서강주 몰래 세탁소 손님들의 옷을 서강어패럴 홈페이지에 판매 등록했다. 이를 안 차태웅은 세탁소에 피해가 갈까 봐 이다림이 팔려고 한 옷을 전부 구입했다. 고봉희는 서강주가 저지른 일이라고 오해하고 서강주를 몰아세웠다.
서강주는 이다림의 잘못을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이후 서강주는 이다림에게 "그 옷 누가 다 샀는 줄 알아? 차태웅이 손님들 옷 때문에 행여라도 세탁소 문제 생길까 봐 다 샀대. 나 졸로 만드니까 좋아? 밤새 찍어서 몰래 올리고 새벽에 옥탑방 들어와서 미안한 척 챙겨주고. 제 마음 편하려고. 울지 마. 뭘 잘했다고 울어"라며 말했다.
이다림은 "미안해. 너 바보 만들었어, 내가"라며 사과했다. 이후 이다림은 "대표님. 새벽에 내 키스 어땠어? 응?"이라며 질문했다. 앞서 이다림은 잠든 서강주에게 몰래 키스를 했기 때문. 서강주는 "그거 밤새 대형사고 쳐놓고 나한테 눈치 보이니까 너 그냥 '옜다 돈도 안 드는데' 아니야? 나 불쌍해서?"라며 물었다.
이다림은 "아니야. 넌 희망이야. 나한테는. 네가 좋아. 우리 회사 대표님이 좋아"라며 고백했다. 키스를 기대하는 서강주에 이다림은 "응. 다음에 제대로 해줄게"라며 도망쳤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