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들이 서울 여행 마지막 날을 풍성하게 즐겼다.
석파정 떠난 자매들은 풀 내음이 가득한 산책로에서 포토 타임을 가졌다. 600년이 넘은 우람하고 아름다운 자태의 고송을 발견한 박원숙은 감탄의 찬사를 보내며 카메라를 바쁘게 움직였다.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든 눈앞의 자연과 멀리 보이는 북악산의 완벽한 조화에 감동한 자매들은 “돌아보는 데마다 절경이다.”라며 감탄했다. 원미연은 “여기에서 살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고 이에 박원숙은 “그냥 놀러만 다녀. 관리비가 얼만데.”라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환상을 깨뜨렸다.
길가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로 한 자매들은 원미연과 강수지의 특별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위중했던 아버지 병실에서 집에도 못 가고 9일 동안 간병에 매달렸던 원미연의 소식을 접한 강수지는 당시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에도 병원에 찾아와 간식을 챙겨줬다.
원미연은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왔다.”라며 고마웠던 마음에 울컥해 눈물을 흘렸다. 이후에도 강수지는 만삭의 몸으로 원미연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해 3일 내내 곁을 지켰다.
원미연은 “동생이지만 의지하게 된다.”라며 강수지와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이에 혜은이는 “사랑이 대단한 게 아니다.”라며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가슴을 울리는 지인들의 사랑법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훈훈해진 분위기에 박원숙은 휴대폰을 들고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카메라를 들여다보던 박원숙은 “혜은이가 뒤쪽으로 가 너무 크게 나와.”라고 말했다. 박원숙의 감독 덕분에 혜은이의 인생샷이 찍혔고 이에 박원숙은 “내 사랑법은 이거야.”라는 사랑스러운 농담을 건넸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원숙, 혜은이, 남궁옥분, 원미연의 조합으로 스타들의 솔직한 속내와 함께 살아가며 성장하는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에게 공감을 전해준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