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들이 늦가을 감성 나들이에 즐겼다.
이른 아침부터 짜인 스케줄을 위해 자매들은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준비했다. 김밥과 라면으로 단출하게 차려진 아침 밥상은 전 날의 슈퍼푸드 샐러드와 김치 콩나물국 한식 코스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철저하게 샐러드 아침 식단을 유지 중이라 밝혔던 남궁옥분은 적잖이 당황했다. 라면을 맛본 남궁옥분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자극적인 맛에 짜릿한 도파민을 느꼈다. 극과 극 식단 때문에 남궁옥분의 반응을 걱정했던 박원숙은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리며 식사를 즐겼다.
서둘러 집을 나선 자매들은 갤러리에 방문해 이중섭의 다양한 미공개 그림들을 감상했다. 혜은이는 크고 멋진 그림들이 나올 때마다 “10억 정도 하려나?”라고 반응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자매들은 갤러리를 나와 가장 중요한 목적지를 향해 발길을 재촉했다. 관람객이 몰리기 전 자매들은 석파정에 도착했고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시선을 홀리는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석파정은 기와 대신 양식으로 건축돼 이국적인 정자의 형태를 띠고 있다. 국사와 쉼이 함께 이뤄졌던 왕의 비밀 정원에 들어선 자매들은 “벌써 나가기 싫다.”라며 왕이 즐겼던 풍경을 바라보며 눈 호강을 누렸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원숙, 혜은이, 남궁옥분, 원미연의 조합으로 스타들의 솔직한 속내와 함께 살아가며 성장하는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에게 공감을 전해준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