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 젊은 나이에 요절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소식에 미국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단순한 가수 이상, 아메리칸드림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라 평가했다.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엘비스는 미국의 일부였습니다.”라며 엘비스 프레슬리의 죽음이 나라의 일부를 빼앗긴 것과 같다는 표현으로 대스타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당시 검안서에 기록된 사인은 고혈압성 심혈관 질환과 죽상동맥경화증이었다. 부검을 담당한 부검의는 심장부정맥 또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라는 미심쩍은 사인을 공개하며 의문을 남겼지만 엘비스 프레슬리 가족들의 반대로 자세한 부검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사망하고 4년 뒤, 그의 주치의가 공개된 장소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지만 언론과 관계자들은 주치의를 쏜 범인을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으로 확신했다.
부검을 통해 엘비스의 몸에서는 무려 14가지의 약물이 검출됐다. 이로 인해 엘비스의 주치의는 과다처방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불법적인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치료 대비 10배 농도의 코데인이 검출되며 엘비스의 죽음이 약물 때문이라는 주장이 불거졌다.
코데인은 아편에서 유래한 약으로 출시 당시 아편보다 중독성이 약하지만 탁월한 진통과 진해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크게 유행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고 체내에 흡수된 코데인은 모르핀으로 변화해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마약성 약물이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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