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학 개론>(2012)으로 첫사랑의 감성을 불러일으킨 이용주 감독이 실로 오랜만에 신작을 발표했다. 공유와 박보검 투톱 스타를 내세운 영화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둘러싼 영화이다.
27일 오전,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영화 <서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는 이용주 감독과 공유, 장영남, 조우진이 참석했다.
군복무중인 박보검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영상으로 인사를 드린다. '서복' 캐릭터를 주시고 잘 이끌어주신 이용주 감독님, 현장에서 보고 배웠던 공유 선배님,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김재건 선배님과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공유는 이번 작품에서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을 연기한다. "기헌은 트라우마를 갖고 외롭게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생애 마지막 임무가 서복과의 동행이다. 서복을 옆에서 보호하며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임무다"라고 설명했다.
공유는 "쉽지 않은 이야기인 것 같았다. 재밌고 호기심은 생기지만 구현하기 쉽지 않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본질'에 많이 끌렸다"면서 “감독님이 원했던 그림은 '레인맨'에서의 톰 크루즈와 더스틴 호프만이었다. 서복과 기헌의 동행하는 모습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서복 때문에 제가 곤란해지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리액션이 작은 재미를 줄 것"이라고 했다.
공유는 박보검의 변신과 관련하여 “대중이 아는 박보검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눈빛이 이 영화에 나온다. 같이 연기하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용주 감독은 “박보검은 순둥한 이미지의 20대 핫한 배우이다.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좋아서 출연을 제의했다.“면서 ”그가 연기할 때 굉장히 동물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집중력이 놀라웠다. 촬영할 때 어느 순간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버리는 눈빛, 에너지가 번뜩였다"라고 전했다.
이용주 감독은 중국 진나라 시절 진시황제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떠난 서복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죽지 않는’ 복제인간과 ‘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로드무비를 구상했다. "영화의 키워드를 압축하면 두려움이다. 고민하다 영생을 소재로 사용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복제인간이 떠올랐다. 이후 생각난 게 서복이다. 인간의 죽음, 건강, 유한성에 대한 숙명에 관한 이야기이다."고 전했다.
공유와 박보검이 주연을 맡은 영화 '서복'은 오는 12월 개봉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영화 '서복' 제작보고회/ STUDIO101, 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