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내놓은 K콘텐츠 최고의 상품 <오징어 게임>이 시즌2로 돌아온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1에서는 올 연말 최고의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황동혁 감독과 게임에 참여하는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배우가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2021년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어린 시절 추억의 게임이 죽음의 게임이 되는 기발한 발상, 목숨 값이 곧 상금이 되는 독특한 데스 게임의 룰, 극단적인 자본주의 질서 안에서 경쟁적으로 변질되는 인간의 본성을 낱낱이 드러낸 스토리로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의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게임을 통해 마지막 생존자를 가린다.

  

시즌1에 이어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시즌1의 엔딩은 딸을 만나기 위해 LA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돌아서는 기훈을 보여줬다. 기훈은 이 게임을 누가 벌이는지, 찾아서 멈추게 하려한다. 그와 프론트맨의 대결이 가장 큰 갈등구조이다.”며 “시즌1과의 차별점은 잠깐 소개된 게임을 이어갈 것인지 찬반투표를 매 게임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현실세계와 연결해서 보면 더 재밌을 것이다.  새로운 게임도 많이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기훈을 연기하는 이정재는 “이번 시즌에서 기훈의 감정과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목표가 뚜렷하다. 다시 게임장으로 돌아가는, 저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연기하게 된다.”

시즌1의 마지막에 ‘프론트맨’의 실체를 드러내며 놀라움을 선사했던 이병헌은 “시즌1에서 프론트맨은 게임을 총괄 진행하는 기능적인 역할로 존재했다면, 시즌2에서는 그의 전사가 어느 정도 설명되고, 왜 게임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기훈을 대하는지 보여준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에서 이런 게임에 참여하려면 어느 정도 빚을 진, 사회적 실패를 겪은 나이를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즌1과 2 사이에 코로나가 있었고, 코인 열품이 불었다. 사회계층 사다리가 막히면서 젊은이들이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젊은 세대가 겪고 있는 모습을 시즌에 담고 싶었다. 그래서 젊은 참가자가 많이 캐스팅되었다.”고 밝혔다. 

“지금 전 세계가 분열하고 적대시한다.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그런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게임과 현실세계가 닮아있다고 본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참여한 배우들도 ‘거액의 글로벌 게임’에 참가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임시완은 “코인 투자를 다루는 유튜버 명기 역할이다. 코인사기에 연루되어 본인뿐만 아니라 많은 구독자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도망자 입장에서 게임에 참여한다.”

강하늘은 “촬영 내내 에너지가 넘쳤다. 내가 맡은 강호는 넉살 좋고 친화력이 좋은 인물이다.  게임에 한 번 참여했다는 기훈을 형님이라 모시며 옆에 딱 붙어 여러 일을 겪게 된다.“

 위하준은 “시즌1에서 처참한 상황을 목도했고, ‘프론트맨’인 형 인호의 존재를 알게 된다. 시즌2에서는 형을 찾아, 게임의 실체를 쫓는다. 그 과정에서 냉철함과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박규영은 북에 두고 온 어린 딸을 찾기 위해 돈을 모으는 ‘노을’을 연기한다. “노을은 딸을 잃은 죄책감으로 가득한 인물이다.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해 주시라.”

이진욱은 “아마 경석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평범한 인물일 것이다. 혈액암에 걸린 딸의 치료비를 위해 게임에 참가한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있다.”

박성훈은 “현주는 트랜스젠더이다.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이타적이고, 용맹하고, 리더십이 있는 인물이다.” 

양동근은 “용식은 도박빚에  시달리다가 게임에 참여한다. 생각도 못한 엄마를 만나 벌어지는 헤프닝을 기대해 달라.” 강애심은 아들(양동근)의 빚을 갚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 ‘금자를 연기한다. “망나니, 철부지 아들의 빚을 갚기 위해 게임에 참여한다. 적극적이며 활발하다. 생명력 강한 K맘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서환은 기훈의 오랜 친구 정배로 전편에 이어 등장한다. 조유리는 전 남자친구 ‘명기’의 투자 정보를 믿었다 거액을 잃은 ‘준희’를 연기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넷플릭스 책임자가 무대에 올라 K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위대한 성과를 상찬했다. 넷플릭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 마리안 리는 “한국인 뿌리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이 문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넷플릭스를 이끌어가면서 한국의 독특한 이야기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 츄리닝 모습의 팬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예고편은 넷플릭스 예고편 중 가장 높은 조회수 기록했다. 이제 전 세계 팬들이 기다린 ‘시즌2’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의 아태 콘텐츠 콘텐츠부문 총괄(VP) 김민영은 “<오징어게임>은 단순한 히트작을 너머 전 세계적 사회문화적 현상이 되었다. 3억 3천만 뷰를 기록한 이 작품은 단순한 기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라는 화두를 던지며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이 이야기는 황동혁의 비전과 참여한 모든 제작자, 배우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의 창의성은 놀랍ㅂ다. 넷플릭스 전 세계 이용자 중 80퍼센트 이상이 한국콘텐츠를 보고 있다. 이제 글로벌 허브가 된 한국. 문화적 도약의 순간을 목도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황동혁 가목의  <오징어 게임​> 시즌2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