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밤 11시 30분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는 조희영 감독의 <이어지는 땅>이 방송된다.
조희영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이어지는 땅>은 낯선 땅에서 우연히 이어지는 인연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24년 1월 극장에서 공개된 이 영화는 런던과 밀라노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다섯 남녀의 교차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런던에서 대학원 입학을 앞둔 호림(정회린 분)은 우연히 주운 캠코더에서 낯선 한국 여성 이원(공민정 분)의 영상을 발견한다. 이후 그는 옛 연인 동환(감동환 분)과 그의 현재 연인 경서(김서경 분)를 만나게 되고, 경서의 친구이자 캠코더 속 주인공인 이원과도 인연이 닿는다. 이원은 밀라노로 거처를 옮긴 후 여행객 화진(류세일 분)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우연한 만남과 이어짐은 인물들의 내면과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관객에게 삶의 예측 불가능한 아름다움을 상기시킨다.
영화는 인물과 공간을 한 폭의 풍경화처럼 담아내며, 각자의 사연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특히 런던과 밀라노의 이국적인 풍경은 인물들의 감정선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 조희영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우연의 필연성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이어지는 땅>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 연출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희영 감독의 <이어지는 땅>은 현대인의 고독과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조명하며, 우연히 이어지는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