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부담스러워하는 박원숙에게 원미연이 휠체어 특급 서비스를 선물했다.
아침 일찍부터 외출에 나선 자매들은 인파가 몰리기 전 북촌 한옥 거리를 여유롭게 산책했다. 동네 한 바퀴만 돌기로 약속했던 자매들은 옛 추억을 자극하는 골목 감성에 푹 빠져 산책을 이어갔다.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방앗간 겸 부꾸미 집을 찾은 자매들은 팥소가 들어 있는 부꾸미를 시식했다. 30년이 넘게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다는 주인의 자랑에 남궁옥분은 “오래도록 소중한 걸 지켜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자매들은 계동 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을 발견했다. 고구마 맛탕에 눈길을 빼앗긴 혜은이는 “조금씩만 맛보자.”라며 발길을 멈췄다. 1986년부터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식점의 역사에 감탄한 자매들은 각자의 80년대를 추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눈이 즐거웠던 북촌을 지나 빌딩 숲으로 들어선 자매들은 수많은 인파와 마천루 사이에 자리한 경복궁에 도착했다. 남궁옥분은 “우리가 살았던 곳이야.”라는 농담을 시작으로 자매들과 상황극을 즐겼다.
경복궁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인생샷을 남기던 중 박원숙은 “허리가 아프다.”며 피로를 호소했다. 이에 원미연은 휠체어를 대여해 박원숙을 태웠다. 혜은이는 “막내가 있으니 너무 좋다.”라며 남다른 원미연의 센스를 칭찬했다.
휠체어 케어 덕분에 박원숙은 기운을 회복했다. “편하긴 했는데 무거웠을 거야.”라며 박원숙은 원미연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원미연은 밝은 표정으로 “새털같이 가벼웠어요.”라고 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원숙, 혜은이, 남궁옥분, 원미연의 조합으로 스타들의 솔직한 속내와 함께 살아가며 성장하는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에게 공감을 전해준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