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를 돌면 캡처
서로 상극인 남녀가 실종된 아빠를 찾기 위한 동행에 나섰다.
로드뷰에 찍힌 실종된 아버지의 얼굴을 확인하고 싶다는 성은하(최희진)에 원서후(정건주)는 “아버지가 맞으면요? 찾아봤는데도 제자리면 더 힘들지 않겠어요?”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성은하는 “제가 진짜 힘든건 아빠가 왜 떠났는지 알 수가 없다는 거에요. 이대로 영영 이별이라면요? 꼭 찾아내서 왜 이래야 했는지 확인할 거라고요.”라며 아빠를 찾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 때, 원서후의 휴대폰에 전 여자친구 주세연(황세온)의 전화가 걸려왔다. 주세연은 원서후와 연애하며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고 이별을 통보했다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원서후는 여자친구가 떠날 때마다 단 한 번도 스스로 찾아나선 적 없이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걸 선택했다.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능동적이기를 포기한 원서후는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알 수 없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진실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성은하의 행동에서 호기심을 느꼈다.
회사 직원의 응원 덕분에 성은하는 로드뷰에 찍힌 아버지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남성은 성은하의 아빠였고 촬영된 날짜는 집을 나가고 난 이후였다. 성은하는 아빠가 찍힌 장소를 찾아나섰다.
길치인 성은하는 금세 길을 잃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눈에 띄는 동네 사람이 있을 때마다 아빠가 찍힌 장소를 보여주며 밤이 깊도록 골목길을 헤맸다. 약국 주인을 통해 성은하가 늦은 밤까지 낯선 곳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원서후는 도움을 주기로 결심한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24 ‘모퉁이를 돌면’ (연출 이해우, 극본 석연화)은 뼈아픈 이별을 겪은 길눈 밝은 로드뷰 촬영팀 남자와 로드뷰에 찍힌 사람을 아버지라 우기는 길치 여자가 이별의 길을 더듬어 서로에게 이어지는 사랑의 골목으로 진입하는 드라마 단막극이다. KBS 드라마 스페셜은 신인작가, 연출자, 배우들이 모여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단막극 프로젝트로 총 5편의 드라마가 매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