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를 돌면 캡처
드라마 스페셜 2024 네 번째 단막극 ‘모퉁이를 돌면’이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치유하는 이야기를 전한다.
길치 성은하(최희진)가 골목길을 헤매던 중 로드뷰 촬영 중인 원서후(정건주)를 발견하고 도움을 구했다. 두 사람은 같은 동네 주민으로 ‘모퉁이 약국’이라는 인연으로 연결된 사이였다.
‘모퉁이 약국’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는 성은하는 로드뷰를 확인하던 중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발견했다.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돼 있었지만 성은하는 얼마 전 찾지 말라는 쪽지 한 장만 남겨둔 채 집을 나간 아빠가 확실하다고 확신했다.
성은하는 로드뷰 촬영 일을 하고 있는 원서후를 찾아가 다짜고짜 아빠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원본 사진을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로드뷰 사진을 내밀며 “모자이크 좀 벗겨주세요.”를 당당하게 요청하는 성은하에 원서후는 “이건 제 권한 밖이에요.”라며 단칼에 거절의 뜻을 밝혔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라며 매달리는 성은하에 원서후는 “아저씨도 사정이 있겠죠. 찾지 말라고 하셨다면서요.”라며 냉정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성은하는 “그 사정 제가 알아야겠다고요.”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다음 날,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선 원서후는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성은하를 발견한다. 성은하는 “제가 직접 물어볼게요.”라며 원서후의 회사로 향했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24 ‘모퉁이를 돌면’ (연출 이해우, 극본 석연화)은 뼈아픈 이별을 겪은 길눈 밝은 로드뷰 촬영팀 남자와 로드뷰에 찍힌 사람을 아버지라 우기는 길치 여자가 이별의 길을 더듬어 서로에게 이어지는 사랑의 골목으로 진입하는 드라마 단막극이다. KBS 드라마 스페셜은 신인작가, 연출자, 배우들이 모여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단막극 프로젝트로 총 5편의 드라마가 매주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