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별이 불후의 명곡 대기실에서 명함을 돌렸다.
30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24 발라드 전쟁 특집’이 펼쳐졌다.
이번 특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 보컬리스트들의 피 튀기는 대결로 펼쳐졌다. 이번 특집의 숨은 공신은 바로 허각. 지난 2024 상반기 왕중왕전에서 김기태의 무대를 본 허각은 “이건 반칙이다”라며 전격 ‘복수혈전’을 선언, 남성 보컬리스트의 발라드 전쟁을 발발하며 기획, 연출, 섭외까지 모두 관여한 이번 특집을 완성시켰다.
이에 허각이 꼽은 국내 최강 남성 보컬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특집의 설계자 허각을 비롯해 ‘감성 천재’ 먼데이 키즈(이진성), ‘보컬의 교과서’ 임한별,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신용재, ‘극강의 고음’ DK, 그리고 ‘허스키 보이스 대명사’ 김기태까지 총 6인이 단 하나의 트로피를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돈독한 친분을 자랑하는 이들은 본격 ‘찐친 토크’를 펼치는가 하면, 히트곡 릴레이 중 돌연 불이 붙어 경연 못지않은 뜨거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먼데이 키즈(이진성)와 신용재, DK 등은 농담인 줄 알았던 허각의 제안이 실제로 이뤄져 놀랐다며 이번 특집에 남다른 애정과 열의를 보였다.
먼데이 키즈(이진성)는 나미의 ‘슬픈 인연’, 임한별은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 신용재는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를 선곡했다. DK는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허각은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김기태는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를 선곡해 발라드 향연을펼쳤다.
김기태는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를 선곡해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가족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기태는 “제가 노래를 열심히 하게 된 것은 저희 엄마 때문”이라며 “17살 때부터 엄마를 못 뵈었다. 한 번도 저한테 연락을 한 적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내가 기필코 유명한 가수가 되어서 엄마에게 보여주리라’, ‘언젠가는 엄마 이야기를 방송에서 말해야지’라는 독기로 살았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해 먹먹함을 전했다.
이어 김기태는 ‘가수가 된 이유’의 선곡 이유에 대해 “제가 한참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아픔에 빠져 있을 때 이 노래가 저에게 와닿았다. 많이 울기도 했다”라며 “이 노래로 누군가의 슬픔을 대신하고 싶다. 마음이 아프신 분들이 제 노래를 듣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램을 덧붙여 스튜디오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날 임한별은 노래 외에도 ‘섭외’에 열을 올려 웃음을 안겼다. 이날 허각이 "최근 소속사를 임한별씨 회사로 옮겼다"고 하자 임한별은 "여기 모든 분들이 다 제 먹잇감이다"라고 본색을 드러냈다.
임한별은 "오늘은 노래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출연했다"라고 밝힌 직후 명함을 돌려 웃음을 더했다. 이찬원은 “트로트 가수도 받아요?”라고 묻자 임한별은 “찬원 씨라면. 찬원 씨 같은 경우는 너무나 다양한 장르가 가능하므로 좋다”고 답했다. 재계약을 앞뒀다는 이찬원에 임한별은 “신사동으로 한번 오겠냐”며 음료수를 건네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