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가 28일(목) 저녁 CGV영등포에서 배우, 감독,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성황리에 개막식을 치렀다.
서울독립영화제2024 개막식 사회는 20년의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 권해효와 류시현이 맡았다. 첫 순서로는 50주년을 맞은 서울독립영화제의 개막식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아카이브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 장소인 CGV영등포 SCREENX관에 맞춰 전면 스크린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총 3면을 활용한 상영 포맷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올해 개막영상은 구교환 감독이 연출해, 개막식때 최초 공개했다. 이날 구교환 감독과 개막영상에 출연한 김소율 배우는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구교환 감독은 짧은 인사 후 “이 개막 영상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누나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정성 들여 만들었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전해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개막영상에 출연한 김소율 배우는 “즐거운 환경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재미있게 즐겨 주시기 바란다”며 개막영상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지는 영화진흥위원회 한상준 위원장과 한국독립영화협회 백재호 대표의 개막선언 이후 관객들과 9일 동안 함께할 147편의 상영작이 소개되었다. 본선 단편경쟁 27편, 본선 장편경쟁 12편, 새로운선택 26편,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 54편과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6편, 해외초청 8편, 로컬시네마 13편, 마지막으로 개막작 1편까지 총 147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영화관에서 직접 만난다.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40주년을 조영각 선배님과 같이 했었는데, 어느덧 50주년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며 “힘들었지만 뿌듯하고 즐겁게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50주년 기념 책을 제작해, 1975년부터 2023년까지 상영됐었던 작품들 중 100편을 선정한 ‘독립영화 100선’을 발표했다.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한 독립영화의 역사들을 찾아가는 하나의 경로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올해 영화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개막작인 <백현진쑈 문명의 끝>의 박경근 감독과 백현진 배우가 개막작을 소개했다. 박경근 감독은 “이렇게 개막작으로 선정될 줄 몰랐다”며 “영화를 만들려고 처음부터 기획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물이 나와서 관객분들이 어떻게 볼지 저도 궁금하다”고 개막작 선정 소감을 밝혔다. 주연 배우 백현진은 “서울독립영화제에 출연했던 영화, 연출했던 영화를 이어 프로듀서로 참석하게 됐다”며 “기후변화로 호모 사피엔스가 멸망하는 그때까지 서울독립영화제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서울독립영화제의 미래를 응원했다.
개막식을 마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는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9일간의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147개의 상영작은 CGV압구정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