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인 ‘맥베스’를 재해석한 연극 <마녀들>이 28일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극단 창작조직 성찬파의 여섯 번째 신작으로, 고전 속 비극의 결말 이후를 다룬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마녀들>은 맥베스의 최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죽음 직전의 맥베스를 세 마녀가 되살리며,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추궁과 갈등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비겁함을 탐구한다. 작품은 현대적 시각에서 책임과 죄책감을 주제로 고뇌를 던지며, 관객에게 깊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2016년 오페라연극 ‘맥베스’ 이후 6년 만에 같은 역할로 돌아온 김재만이 맥베스를 맡는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로는 조은영(하카테 역), 문하나(위르디 역), 이진희(그레이모어 역)가 있다. 네 배우는 작품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100분 동안 퇴장 없이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성찬파 특유의 오브제 연출과 배우들의 1인 다역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제한된 공간 안에서 다양한 장면 전환을 이뤄낸다. 연출을 맡은 박성찬 감독과 극작을 담당한 신진 작가 추태영의 협업은 작품에 참신한 색채를 더한다. 여기에 양은숙 안무감독의 섬세한 움직임과 배미진 음악감독의 서정적인 음악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연극 <마녀들>은 11월 28일부터 12월 8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