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으로 엉킨 기억 때문에 차정우가 혼란을 겪었다.
차정우는 친구이자 같은 병원 의사 한우진(이이경)에게 “혜진이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어.”라며 직접 그녀를 죽이지 않았다면 떠올릴 수 없었을 끔찍한 기억을 털어놨다.
한우진은 “넌 혜진씨 집에 가다가 사고가 나서 3일 뒤에 깨어났어.”라며 망상일 뿐이라며 위로했다. 차정우는 “그날 혜진이 집에서 누가 뛰어나가는 걸 봤데.”라며 이진석과 나눴던 대화를 전했다.
“그게 너라도 된대?”라며 범죄자의 말을 믿느냐는 한우진의 제스처에 차정우는 “응. 나인 거 같데.”라는 대답으로 충격을 안겼다. 차정우는 이진석이 말하는 상황과 기억 속에 떠오른 약혼녀의 모습이 비슷하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차정우는 “그날 내 사고에 대해 뭐 아는 거 없어?”라며 응급실 진료를 마치고 약혼녀에게 달려가던 중 당했던 교통사고에 대해 물었다. 한우진은 “싱가포르에 있어서 연락받고 알았어.”라고 답했고 “더 엮이기 전에 너 출국 서둘러야겠다.”라며 해외 파견을 언급했다.
다음 날, 엉덩이 보형물 수술을 받았던 여배우(남규리)가 차정우를 찾아왔다. 여배우를 마주친 원장 김석훈(전배수)은 그가 컴플레인을 하러 왔다고 생각했고 강하게 연기해 차정우의 해외 파견을 마음먹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여배우는 “어제 일 생각하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라고 운을 뗐고 “재수술이라고 쉽게 생각해서 나 무시한 거예요?”를 따져 물으며 본격적인 연기에 시동을 걸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페이스 미’ (연출 조록환, 극본 황예진)는 냉정한 성형외과 의사와 열정적인 강력계 형사가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다. 성형과 범죄의 이색적인 조합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