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에스엘엘중앙)은 LG전자가 운영하는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일명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플랫폼인 ‘LG채널’을 통해 드라마 ‘옥씨부인전’을 AVOD 형식으로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신작 드라마가 TV 방송 종료 전 FAST 플랫폼에 서비스되는 첫 사례로 기존의 구작 콘텐트 중심이었던 FAST 플랫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이다. LG채널에서는 JTBC에 첫 방송되는 11월 30일 이후 1주의 홀드백(특정 플랫폼이나 채널에서의 독점 방영 기간)을 두고 12월 7일부터 매주 AVOD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기존의 FAST 플랫폼은 유료방송 시청료가 높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었고, OTT플랫폼 중심으로 재편 중인 국내 시장에선 아직까지 신작 콘텐트의 공급이 요원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 LG채널의 ‘옥씨부인전’ AVOD 서비스는 선형편성 방식에서 벗어나 OTT 플랫폼처럼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고, 시장에서 주목 받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LG채널은 전 세계 약 2억2000만대에 달하는 LG 스마트 TV 등에 탑재된 FAST 서비스이며 29개국 3800개 이상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콘텐트가 TV와 OTT 플랫폼이라는 현재의 구도에서 벗어나 FAST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통해 유통구조를 다변화한다면 글로벌 OTT에 대한 의존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LL 박창성 콘텐트사업본부장은 “LG채널을 통해 국내 신작 드라마가 FAST 플랫폼에서 서비스된 것은 콘텐트 유통 방식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중요한 사례다. 이번 기회와 함께 SLL의 다양한 콘텐트가 TV와 OTT를 넘어 FAST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 더욱 긴밀히 연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SLL은 ‘옥씨부인전’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FAST 플랫폼을 통해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