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 인사이트 '화산, 인간' 3부작의 첫 시작을 알리는 1부 '야수르 할아버지'에서는 활화산과 함께 생활하는 남태평양 바누아투의 타나섬 사람들을 조명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불리는 바누아투는,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현실판과 같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타나섬 사람들은 섬의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 이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이, 끊임없이 용암을 분출하는 활화산, ‘야수르’에서 비롯되었다고 믿는다. 스스로를 야수르 화산의 자손이라 여기는 이곳 아이들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특별한 ‘성인식’을 치른다.
28일(목) 방송되는 KBS 다큐 인사이트 '화산, 인간' 1부 '야수르 할아버지'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8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남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 그중에서도 타나섬을 찾는다. 이곳에는 800년 동안 멈추지 않고 타오르는 활화산, 야수르가 있다. 고유의 부족 문화를 간직한 타나섬 원주민들 중, 산악마을 이쿠룹족 소년들과 해안마을 나락족 소녀들의 성인식이 공개된다.
이쿠룹족 소년들은 할례를 마친 뒤 아빠들과 함께 마을 바깥에서 지낸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화산 지형을 탐험하고, 밀림에서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기술을 익히며 자연과 교감하는 법을 배운다. 이는 부족의 특별한 성인식 규칙 때문이다. 이쿠룹족은 할례를 하고 남자아이들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엄마를 포함한 모든 여성과의 만남을 허락하지 않는 ‘금녀(禁女)의 규칙’을 갖고 있다.
한편, 나락족의 해안마을에서는 살갗에 상처를 내며 부족의 문신을 새겨 소녀들이 성인이 되었음을 알린다. 첫 생리를 한 소녀에게 직접 날카로운 칼로 새기는 문신은 일종의 ‘성장통’을 의미한다. 여자아이들은 등허리와 팔뚝에 새겨지는 상처에 눈물을 참아가며 그들만의 성인식을 준비한다. 아직 어린 나락족 소녀 멜리사 역시 성인식이 무섭지만, “언젠가 저도 해야 한다”며 마음을 다잡는다. 멜리사가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찾아간 야수르 화산. 분화구에서 멜리사는 무엇을 만나게 될까.
‘대재앙’일 수도 있는 화산을 가족으로 여기며, 대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바누아투 사람들의 더 많은 이야기는 KBS 다큐 인사이트 ‘화산, 인간’ 1부 ‘야수르 할아버지’에서 만날 수 있다. KBS 다큐 인사이트 '화산, 인간' 3부작은 28일 1부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