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걸작 SF 애니메이션 <아키라> <공각기동대>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극장에서 공개된다.
12월 11일(수)부터 전국 각 극장에서 상영될 작품은 <아키라><공각기동대><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 총 3편이다. 특히, 이 3편의 작품은 지난 10월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한 발 먼저 상영되어 애니메이션 영화팬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연이은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첫 번째 상영작 <아키라>(1988)는 사이버펑크 장르의 대표작으로 제3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도시 ‘네오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혁신적인 비주얼과 남다른 주제 의식 그리고 강렬한 사운드 트랙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등 중요한 일본의 미래를 예견한 명작으로 손꼽힌다.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잘 알려진 <공각기동대>(1995) 역시 놓쳐서는 안 될 SF 클래식 애니메이션이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진 미래에서 사이보그 쿠사나기가 던지는 존재론적 질문 그리고 셀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그래픽이 조화된 영상미는 당시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으며 전세계 유수의 SF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다.
마지막으로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1987)는 신화적인 애니메이션 및 게임 제작사 가이낙스(GAINAX)가 처음으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거장이 되기 전 20대의 야마가 히로유키, 안노 히데아키, 사다모토 요시유키, 그리고 <괴물><전장의 크리스마스>의 음악 감독이자 세계적인 아티스트 故사카모토 류이치 등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제작진의 참여와 이에 걸맞는 품위있는 스토리텔링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일본 애니메이션계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이 온힘을 다해 만들었던 셀 애니메이션의 진수를 더욱 선명하고 실감나는 화면으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미디어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