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인사이트 <화산,인간> 제작발표회
KBS가 오랜만에 스펙터클한 자연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차마고도>, <누들 로드>, <23.5>,<히든 어스, 한반도 30억 년> 등 수많은 걸작/대작/고품질 다큐멘터리를 시청자에게 선보여온 KBS 카메라가 찾아간 곳은 시뻘건 불을 내뿜는 '화산'이다.
27일(수) 오전, 서울 마포구의 소극장 온맘씨어터에서는 KBS 다큐인사이트 시간에 방송될 <화산, 인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승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작품을 연출한 박병길-정용재 피디, 신성일-조호영 촬영감독이 참석하여 '화산'을 카메라에 담기까지의 뜨거웠던 여정을 소개했다. KBS 다큐인사이트 <화산, 인간>은 28일(목) 밤 10시, 1부 <야수르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모두 세 편이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불의 고리'(Ring of Fire)는 일본 열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과 남태평양의 화산섬들, 그리고 북쪽으로는 캄차카 반도-알래스카를 돌아 북미 로키산맥과 남미 안데스 산맥을 따라 칠레 해안까지 태평양의 경계선을 둘러싼 약 4만 Km의 환태평양 조산대에 전 세계 화산의 75%가 집중되어 있다. 전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하는 바로 그 ‘불의 고리’의 위험천만한 화산 아래에 사람이 살고 있다. <화산, 인간> 제작진은 아시아, 아메리카, 남태평양에서 화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깊숙이 따라간다. 이들에게 화산은 '대재앙'의 불씨이자, 때로는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생명의 원천이다.
KBS 다큐인사이트 <화산,인간>
<화산,인간> 제작진은 특수장비를 이용해 활화산의 분화구를 근접 촬영하고, 화산이 만든 해안 열수구 및 해저 동굴 등 화산의 속살을 4K HDR 초고화질 영상으로 찍는다. 시청자들은 화산지대의 비경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10여 분의 하이라이트 상영이 있은 뒤 제작진과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1부 <야수르 할아버지>와 2부 <<위대한 신들의 산>을 연출한 박병길 피디는 “KBS에 들어오기 전부터 대자연을 다루는 다큐를 제작하고 싶었다. 다른 방송사나 유튜브가 결코 할 수 없는 이런 대기획은 KBS만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작품이다. 올해 유난히 환태평양 조산대의 활동이 활발했다. 올 1월부터 준비하여, 3월부터 본격적으로 찍었다.”고 밝혔다.
<화산,인간>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남미 세 개 대륙의 대표적 화산지대를 찾아 생생한 자연의 모습을 담는다.
3부 <잠들지 않는 불의 거인>을 연출한 정용재 피디는“과테말라에는 3개의 활화산이 있다. 우리가 갔던 곳은 거의 30분에 한 번씩 폭발하는, 그야말로 화산의 성지였다. 그런 곳에도 사람이 산다. 왜 그런 위험한 곳에 사람이 살까 궁금했다.”며 ‘화산’과 ‘사람’에 집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KBS 다큐인사이트 <화산,인간>
화산지대를 영상으로 담는다는 것은 극한직업이다. 신성일 촬영감독은 “그동안 자연다큐를 찍으며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을 맞았었다. 이번에 매일같이 화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갖고 있는 아이폰에서 경고음이 날 정도였다.”며 극한상황을 이야기했다.
조호영 촬영감독은 “우리가 간 곳은 유황가스가 가득한 곳이었다. 드론과 촬영장비가 오작동이 일어날 정도였다. 하루 네 시간씩 장비 닦는 것이 일이었다. 정말 ‘신들의 산’ 근처에 가는 것은 고난의 길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동안 보아온 화산 다큐멘터리와의 차이점에 대해 박 피디는 “우리가 보아온 해외의 다큐들도 2~3년 지난 콘텐츠일 것이다. 이번에 우리는 최신 장비로 초고화질의 영상을 초근접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HDR 고화질은 원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돌비 애트모스 입체음향까지 더하면 최고의 화산 다큐가 될 것이다.”며 압도적 화질을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의 ‘화산’ 다큐가 과학적, 역사적 접근이었다면 우리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세 편 모두, 화산 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을 다룬다. 그들이 공존하는 법, 지혜롭게 사는 방식을 담았다. 그리고 그걸 해치는 전 지구적 문제를 말한다. 이런 것이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재 피디는 “<화산,인간>은 한국인의 시선으로 만든 토종 프로그램이다. 한국인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화산지대에 사는 그들에게서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며 “추운 겨울엔 역시 화산을 보면서 훈훈해 질것이다.”고 덧붙였다.
KBS 다큐인사이트 <화산,인간> 제작발표회
한편 <화산,인간>은 배우 김남희의 목소리로 화면에 활력을 더한다. 박병길 피디는 “대자연의 스케일과 더불어, 화산 지대의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동시에 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김남희 배우는 최적의 나레이터였다. 더빙할 때 대자연의 모습에 경탄하며, 흥분하기도 했다. 화면에 몰입하는 것이 진솔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병길 피디는 “한류다큐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이미 영화, 드라마, 음악은 해외로 진출하여 한류를 정착시켰다. 한국의 다큐멘터리도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화산, 인간>이 그런 K-다큐의 시작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KBS 다큐인사이트 <화산, 인간>은 28일 1부 <야수르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2부 <위대한 신들의 산>(12월 5일), 3부 <잠들지 않는 불의 거인>(12월 12일) 모두 세 편이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사진=KBS]